삼성·LG, AI·프리미엄 공략… 신제품 출시 주춤실속형 창문형에 승부수… 여름 매출 기대실외기 없는 일체형 구조, 원룸·빌라 수요 겨냥
  • ▲ ⓒ귀뚜라미
    ▲ ⓒ귀뚜라미
    국내 대형 가전업체들이 AI(인공지능) 기반 프리미엄 에어컨 개발에 집중하는 가운데 귀뚜라미가 창문형 에어컨 시장에 공을 들이며 틈새 수요를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귀뚜라미는 최근 2025년형 창문형 에어컨 'KAA-25G'를 출시하고 여름 성수기 대응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AI 제어 기술, 프리미엄 냉방 효율을 강조한 고가 라인업에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창문형 에어컨 신제품 출시 속도는 더뎌진 상태다. 

    이에 귀뚜라미는 가격 경쟁력과 간편성으로 차별화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귀뚜라미 창문형 에어컨은 실외기 없이 창문에 간편히 설치할 수 있는 일체형 구조로 '듀얼 인버터 압축기'를 적용해 에너지효율 1등급을 갖췄다.

    취침모드로 가동할 땐 도서관(40데시벨) 보다 낮은 최저 33데시벨의 저소음으로 운영된다. 하루 최대 40리터까지 습기 제거가 가능한 제습모드를 갖춰 장마철에도 눅눅함 없이 생활이 가능하다.  

    귀뚜라미는 2020년 창문형 에어컨 시장에 진입한 이후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생산 제품 대부분이 판매되는 등 소비자 반응도 뜨겁다. 

    최근 몇 년 사이 여름철이 길어지면서 에어컨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 중 창문형 에어컨은 전체 국내 에어컨 시장(연간 약 250만대)에서 4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거실과 방 1곳에 설치가 가능한 '투인원 에어컨'을 보유하고 있는 가정에서는 에어컨이 없는 방에 추가로 창문형 에어컨을 들이는 수요가 상당하다. 또 원룸 빌라 등 실외기 설치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설치가 가능해 실용성이 높다. 

    이에 귀뚜라미 외에도 파세코와 쿠쿠 등이 수요층을 넓히고 있다. 파세코는 프리미엄 라인업으로 냉방 범위를 넓히는데 주력했으며 쿠쿠는 2021년 창문형 에어컨 출시 이후 4년 만에 올해 첫 벽걸이 에어컨을 출시했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2025년형 창문형 에어컨은 냉방 효율과 사용자 편의를 두루 갖추고 있다"면서 "에너지 절감과 공간활용을 모두 만족시키는 실속형 제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