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 침체 우려에 달러 약세 … 5월 민간고용 쇼크신정부 기대감, 예산당국 추경 관련 실무 논의 착수
  • ▲ ⓒ뉴데일리DB
    ▲ ⓒ뉴데일리DB
    원·달러 환율이 7개월 만에 1350원대에서 마감했다. 신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미국 경기 둔화 신호에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1.1원 내린 1358.4원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6.0원 내린 1363.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오전 장중 한 때 1355.70원까지 내려가며 지난해 10월15일(1355.9원) 이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후 오후 들어 1361.40원까지 소폭 올랐다가 다시 1350원대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의 높아진 경기 침체 우려에 달러값이 떨어진 반면 원화는 새 정부의 경기 개선 의지가 반영되며 강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정부는 최소 20조원 이상의 2차 추경 편성을 예고했다. 예산당국은 이날 추경 예산 편성 논의에 본격 착수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민간 노동시장 조사업체 ADP에 따르면 5월 민간 부문 신규 일자리 고용은 3만7000건 늘어났다. 이는 2023년 5월 이후 2년 만에 최저 규모로 시장 예상치인 11만1000건을 크게 하회한 수준이다. 민간 신규 고용이 6만건 늘어난 4월과 비교해도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미국의 서비스업 업황 지표도 위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5월 미국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51.6)보다 1.7포인트 하락한 49.9로 집계했다. 

    PMI가 기준선인 5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약 1년 만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52.1)도 밑돌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경기 부진 지표가 발표되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에게 금리 인하를 재차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너무 늦는(Too Late) 파월은 지금 당장 금리를 낮춰야만 한다"며 압박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39% 내린 98.866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