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누적 1125대 판매 … 전년 대비 235.8% 상승SUV '폴스타 4' 84.6% 차지 … 고급화 전략 성공 고객 접점 확대 … 전용 서비스 센터 구축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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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스타 4 ⓒ폴스타코리아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Polestar)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지난해 출시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폴스타 4'를 중심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폴스타코리아의 1~5월 국내 판매량은 1125대로 집계, 지난해 같은 기간(335대)보다 235.8% 급증했다.폴스타코리아의 실적 상승은 지난해 8월 국내 출시한 폴스타 4가 이끌었다.폴스타 4의 1~5월 판매량은 952대에 달해 전체 판매량의 84.6%를 차지했다. 지난달의 경우 292대를 판매해 폭스바겐 ID.5, 아우디 Q4 e-tron, 테슬라 모델3 등을 제치고 전체 수입 전기차 모델 중 판매 순위 4위에 오르기도 했다.폴스타 4는 폴스타 브랜드의 첫 중형 쿠페형 SUV로, 세단급의 성능을 동시에 구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전기차 가격 경쟁 심화 속에서도 고급화 전략을 유지한 것이 차별화로 이어지면서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실제로 폴스타는 폴스타 4에 11개의 카메라와 1개의 레이더, 12개의 초음파 센서를 활용한 ADAS와 티맵 기반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기본 탑재했다. 아울러 안전과 주행 편의에 필수적인 차선 유지 기능과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을 포함한 '파일럿 패키지'를 기본 사양에 포함했다.폴스타 4는 이와 동시에 수백만 원가량을 할인하는 타 브랜드와 달리 별도의 제조사 할인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100만 원 보조금 추가 지원 외에 별도의 할인을 제공하지 않는다.고급화 전략의 유효함을 증명하듯, 폴스타 4 판매량에서 상위 트림인 듀얼 모터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폴스타 4는 친환경차 세제 혜택 적용 기준 롱레인지 싱글 모터를 6690만 원, 롱레인지 듀얼 모터를 7190만 원에 판매하는데, 전체 판매량에서 듀얼 모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57%로 집계됐다. 특히 듀얼 모터를 구매한 고객의 절반 이상은 최상위 옵션인 '퍼포먼스 팩'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폴스타코리아는 지난 4월 출시한 중형 전기 세단 '폴스타 2'의 2025년형 연식 변경 모델을 통해 한국 시장 안착에 힘을 더한다는 방침이다. 2025년형 폴스타2는 4390만 원부터 시작하는 신규 트림과 패키지 옵션 가격 최대 200만 원 인하 등으로 상품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판매 거점 및 네트워크 확장도 적극적이다. 지난달에만 '폴스타 스페이스 광주'와 '폴스타 스페이스 수원'을 각각 오픈해 총 7곳의 전시장을 확보했다. 폴스타코리아는 올해 말까지 전시장을 8곳으로 늘릴 계획이다.다만 아직 전용 서비스 센터가 없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현재 폴스타 고객들은 볼보자동차 서비스 센터를 이용해야 한다. 폴스타가 볼보로부터 독립하는 과정에서 전용 센터를 구축하지 않고, 볼보 서비스 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폴스타코리아 관계자는 "폴스타는 여전히 볼보와 R&D 부문에서 협력을 하고 있고, 부품도 50% 이상을 공유하고 있다"라며 "전 세계적으로 폴스타는 모든 볼보 서비스 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이어 "다만 향후 출시할 모델들은 볼보와 차별화를 둘 예정"이라며 "이와 함께 1억 원이 넘는 고가의 차량들도 출시할 예정이다 보니 장기적으로는 전용 서비스 센터가 있어야 한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