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타 외 비즈니스 모델 부족, 매년 적자폭 확대그룹 신성장 동력 낙점, 운영자금 전폭적 지원서비스 확장·글로벌 공략 … 매출 250억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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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헬스케어
출범 4년차를 맞은 카카오헬스케어의 실적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서비스를 만성질환 관리 전반으로 확장하고 글로벌로 진출하면서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헬스케어는 매년 적자 폭이 확대되고 있다. 2022년 85억원, 2023년 220억원에 이어 지난해 영업손실 34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2022년 3월 설립 이후 카카오헬스케어는 주력 사업인 AI기반 혈당관리 애플리케이션 ‘파스타’를 중심으로 외형 확장에 집중해 왔다. 병원 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을 바탕으로 빅테크와 병원, 보험업계와 협업 체제도 구축했다.다만 수익성 개선보다는 손실 폭이 커졌다. 파스타 외에는 확실한 수익 모델이 부족하고, 의료 데이터 사업은 아직 생태계 구축 단계에 머물렀기 때문이다.헬스케어 사업은 카카오 그룹에 있어 AI와 ‘뉴이니셔티브’로 분류된다. 당장 수익성에 집중하기 보다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의미다. 장기적으로는 카카오톡 등 주요 플랫폼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와 더불어 기술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신약 개발을 기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카카오는 헬스케어 사업 추진을 위해 자금지원을 지속해 왔다. 앞서 4월 운영자금 목적의 3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고, 지난해 5월에도 300억원을 지원했다. 재무관련 의사결정에 전문성을 높인다는 취지로 오세용 카카오 재무회계 성과리더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등 이사회도 재편했다.하지만 헬스케어 관련 성과가 녹록지 않자 비주력 계열사 정리 차원에서 매각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외부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내용이 와전된 것과 더불어 앞서 카카오가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계열사를 줄여온 흐름과도 연결된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사모펀드 매각설이 돌면서 헬스케어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다.카카오헬스케어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매각설을 불식시키는 한편 신사업을 바탕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당뇨 관리에서 만성질환 등 서비스 영역을 헬스케어 전반으로 확장한다는 복안이다. 지난달 파스타 앱 내 출시한 체중관리 서비스 ‘피노어트’는 개인의 식습관과 활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화된 생활습관 형성을 돕는다.그동안 국내에서 쌓아온 활용 사례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설립 초기부터 해외시장 개척을 목표로 해온 카카오헬스케어는 지난 4월 일본 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테스트 기간을 거쳐 9월 중 일본어 버전 파스타 앱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카카오는 카카오헬스케어에 대해 2026년 차감 전 영업익(EBITDA) 흑자전환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올해 실적은 지난해 기록한 119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250억원 이상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카카오헬스케어 관계자는 “사업 확장과 서비스를 늘리는 과정에서 운영을 위한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손실 규모를 예상보다 크게 줄였고 비만관리 서비스와 일본시장 진출 등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의미있는 매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