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시장 다변화하면서 국익 중심으로 통상환경 안정화해야""기업은 구독경제 적극 도입하고 온라인쇼핑과 융합 병행해야""부산은 북극항로, 신항만 개발 통해 세계 물류허브 구축 필요""20兆 이상 추경으로 내수 살려야 … 일회성 지원 지양, 미래성장동력에 투자"2025 부산 국제금융포럼서 기조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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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종 교수.ⓒ세종대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김대종 교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강화와 관련해 "미국 내 현지생산 확대와 미국산 석유·가스 수입 증가를 국가 차원에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김 교수는 지난 9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5 부산국제금융포럼에서 '트럼프발(發) 관세전쟁에 따른 경제영향과 대응방안'을 주제로 기조발표를 했다.김 교수는 발표에서 "한국은 무역의존도 75%로 수출·입에 의해 경제가 좌우된다. 이재명 정부는 미국과의 관세협상에 대해 철저한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김 교수는 "트럼프의 보호무역 성향은 한국 경제에 큰 부담이다. 트럼프는 25% 고관세, 50% 철강 관세, 환율관찰국 지정 등을 통해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더욱 정교한 통상 외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교역국과의 관계를 다변화하면서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실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교 전략은 감정이 아니라 계산으로 움직여야 한다"며 "국익을 중심으로 통상 환경을 안정화하고, 수출 시장을 다변화해 한국 경제의 외풍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김 교수는 기업 대응 전략으로는 "(기업은) 생존을 위해 구독경제 모델을 적극 도입하고, 온라인 쇼핑과의 융합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정부 정책방향과 관련해선 "미국과의 통상 환경 변화에 대한 정밀 분석과 함께 미국 시장에 최적화된 무역·투자 전략 수립이 시급하다"면서 "미국 공화당과 소통해야 한다"고 했다.산업 차원의 접근에 대해선 4차 산업혁명과 공급망 재편 속에서 디지털 전환과 부산 북극항로 개발, 가덕도 확대 개발, 신항만 개발을 통한 세계물류 허브 구축 필요성을 언급했다.김 교수는 내수를 살리기 위해 과감한 재정정책이 요구된다고도 했다. 내수 경기 부진, 청년층 취업률 45%, 중소기업 자금난 등으로 복합적인 경제 위기가 누적되고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20조 원 이상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해 경기 부양의 불씨를 다시 살려야 한다"면서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일자리 창출, 인공지능 산업 육성 등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투자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그동안 '재정은 국민을 위해 쓰는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면서 "지금이야말로 그 원칙을 실천할 최적의 시점"이라고 했다. -
- ▲ 세종대학교 전경. 우측 하단은 엄종화 세종대 총장.ⓒ세종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