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암 단일공 로봇수술 논문 최다 인용 선정 美학회 최우수 포스터상 수상젊은 환자 증가에 "대장내시경, 40세부터 정기검진 필요"
  • ▲ ⓒ서울성모병원
    ▲ ⓒ서울성모병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이윤석 교수가 직장암 분야에서 국내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두며, K-메디컬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이 교수는 최근 국제학술지 최다 인용 논문으로 선정된 데 이어, 미국대장항문학회에서 최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하는 등 연구와 교육 양면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이 교수는 교신저자로 참여한 '단일공 로봇수술과 기존 로봇수술의 비교 연구' 논문이 와일리(Wiley) 출판사로부터 'Top Cited Article'(최다 인용 논문)으로 선정돼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해당 논문은 다빈치 SP 수술과 기존 Xi 수술을 비교해, 단일공 수술의 임상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이 교수는 "신기술의 초기 적용임에도 통증 경감과 빠른 회복 등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지만 향후 더 큰 규모의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최근 열린 미국대장항문학회(ASCRS) 국제 심포지엄 세션에서 '측방 림프절 절제술' 강연을 통해 미국과 유럽에서는 아직 보편화되지 않은 수술 기법을 소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배정훈 교수와 공동으로 수행한 ‘노인 대장암 환자에서 보조 항암화학요법의 효과 분석’ 연구는 학회에서 최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했다. 연구는 노인 환자에서 병기별로 항암치료의 효과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제시하며, 맞춤형 치료 기준 수립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교수는 국제적 명성을 바탕으로 해외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수술 시연과 교육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아시아태평양대장항문학회 초청으로 말레이시아 국립병원에서 복강경 직장암 수술 라이브 시연을 진행했다. 현지 의료진이 로봇수술 장비를 갖추기 어려운 상황임을 감안해, 대안 기술로 복강경 접근법을 소개하며 기술 격차를 해소하는 데 기여했다.

    한편 젊은 층에서 대장암 발생이 증가하는 경향에 대해 이 교수는 "대장암의 확실한 예방법은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라며 "검진 시작 연령을 45세에서 40세로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