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매우 행복한(Very Happy) 상황”조원태 회장 및 경영진에 높은 신뢰 드러내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웨스트젯 지분 25% 보유
  • ▲ 제프 무마우 델타항공 아시아태평양 부사장이 솔트레이크시티 직항 노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보현 기자
    ▲ 제프 무마우 델타항공 아시아태평양 부사장이 솔트레이크시티 직항 노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보현 기자
    제프 무마우 델타항공 아시아태평양 부사장이 솔트레이크시티 직항 노선 신규 운항을 기념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대한항공과 관계는 매우 행복한(Very Happy)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호반그룹이 한진칼 지분 18.46%를 확보하며 한진그룹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한진칼의 핵심 우호 세력으로 분류되는 델타항공이 대한항공과의 굳건한 파트너십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12일 서울 코트야드 메리어트 남대문 호텔에서 열린 인천~솔트레이크시티 노선 취항 기자간담회에서 제프 무마우 아태 부사장은 “대한항공과 가지고 있는 조인트 벤처 파트너십은 굉장히 자랑스러운 파트너십”이라며 “2018년도 시작 이후 점차 강화돼 태평양 노선 1위 조인트 벤처가 됐다”고 말했다.

    델타항공은 대한항공과 항공사 간 협력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인 ‘조인트 벤처(JV)’를 맺고 태평양 노선을 공동 운항하고 있다. 2019년 KCGI와의 경영권 분쟁 당시에도 한진칼 지분 14.9%를 확보하며 조원태 회장 측의 백기사로 나선 바 있다.

    현재 조 회장 측의 한진칼 지분율은 20.66%로, 호반그룹과 2% 격차를 두고 있어 델타항공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델타항공은 이후에도 지분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글로벌 항공사로서 장기적인 협력 관점에서 대한항공과의 동맹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제프 무마우 부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을 비롯해 여러 경영진에 대한 굉장히 높은 신뢰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호반의 지분 확보에 대해 “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늘린 부분에 대해서는 이해하고 있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5월 델타항공과 대한항공은 캐나다 2위 항공사 웨스트젯 지분 인수에 공동으로 출자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이어갔다.

    이번 인수에서 대한항공은 웨스트젯의 지주회사인 케스트럴 탑코의 지분 11.1%를 약 3000억원에 인수했으며, 델타항공도 15%를 인수해 합산 25%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델타항공은 대한항공과 조인트 벤처를 기반으로 인천공항을 환승 허브로 삼아, 미주 지역 260여 개 도시와 연결하는 공동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