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홈쇼핑, 연희동에 '뉴파머스 팝업 레스토랑' 오픈먹거리 미래 지키는 청년농부 응원 취지청년농부들이 생산한 농산물 레시피로 활용
  • ▲ 뉴파머스 팝업 레스토랑 출입구에 전시된 농산물들 ⓒ남수지 기자
    ▲ 뉴파머스 팝업 레스토랑 출입구에 전시된 농산물들 ⓒ남수지 기자
    NS홈쇼핑이 12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처음으로 '뉴파머스 팝업 레스토랑'을 열고 다양한 파인 다이닝 요리를 선보였다. 청년농부의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들이다. 

    이날 행사 스튜디오에선 열정 넘치는 청년들이 각기 다른 농작물 이름이 쓰인 반팔티를 입고 자신을 소개했다. 청년농부들이 재배한 작물들이 '뉴파머스 팝업 레스토랑' 식재료로 활용된 것이다.

    스튜디오 출입구에는 토마토와 배, 옥수수 등 다양한 농산물들이 알록달록하게 놓여져 있었다. 행사 콘셉트에 맞춰 현장에 놓인 천들도 표고버섯물 등으로 물들여 사용했다고 한다. 현장에서 만난 참기름의 향은 어느 시골 방앗간을 지나며 맡았던 추억을 떠올리기에도 충분했다.

    행사의 취지는 기후변화와 유통, 가공까지 갖은 어려움을 뚫고 우리 먹거리의 미래를 지키는 청년농부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응원에 나선 것이라는 게 NS홈쇼핑의 설명이다.

    허영환 NS홈쇼핑 미디어전략본부 이사는 "'최고의 맛은 신선함'이 우리의 모토"라며 "청년 농부들이 생산한 식재료들이 더 확대된 유통 경로를 가질 수 있도록 이 자리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농수축산업계를 이끌어갈 차세대를 소개함으로써 대한민국 식품산업 발전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 ▲ 첫번째 요리로 제공된 '뉴파머스 플레이트' ⓒ남수지 기자
    ▲ 첫번째 요리로 제공된 '뉴파머스 플레이트' ⓒ남수지 기자
    NS홈쇼핑은 1년이 넘는 시간을 들여 30~40대 젊은 청년농부 총 8명을 직접 발굴했다. 고동환(와사비), 곽진영(유제품), 김도혜(양대파), 박세현(목이버섯), 이승호(유기농 배), 정찬수(로메인), 정승준(참기름) 씨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단순히 식재료 제공을 넘어 행사에서 식재료를 소개하고 서빙을 보조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서 소개된 요리는 총 5가지다. '뉴파머스 플레이트', '로메인 보리김치와 한치 세비체', '훈연 그릴드 치킨과 맑은 수프', '토마토 스튜와 제철 솥밥', '배소르베와 젤라또' 등이다.

    특히 '뉴파머스 플레이트'는 많은 양념을 하지 않아도 싱싱한 원재료 덕에 원물의 향이나 식감 등이 그대로 느껴지는 요리였다. 로메인과 함께 제공된 보리 등이 들어간 쌈장은 톡톡 튀는 식감도 선사했다.

    모든 식사가 끝난 뒤 디저트로 제공된 젤라또는 우유의 진한 맛과 고소함이 어우러졌다. 젤라또를 맛본 현장에서는 "우와"라며 연탄 감탄사가 나오기도 했다.
  • ▲ '뉴파머스 팝업 레스토랑'에서 청년농부들이 자신들을 소개하고 있다. ⓒ남수지 기자
    ▲ '뉴파머스 팝업 레스토랑'에서 청년농부들이 자신들을 소개하고 있다. ⓒ남수지 기자
    요리들이 하나 둘씩 나올 때마다 청년농부들의 자기소개도 이어졌다. 이들은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청년농부들의 판로에 대한 생각과 앞으로의 다짐을 이야기했다.

    순수 양파를 심어 대파 모양처럼 기르는 채소 '양대파'를 생산하는 김 씨는 고등학교 때 '양대파'로 특허를 내고 한국농수산대학교에서 채소학과를 전공했다.

    김 씨는 "양대파는 순수 양파이기 때문에 아삭함이 살아있고 단맛이 많다"며 "고급 레스토랑에서 구이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많은 고객들이 찾아주셔서 올해 처음 매진을 했다"고도 수줍게 설명했다.

    로메인을 재배하는 정 씨는 "상추를 키워 판매만 했지 이렇게 드시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며 소감을 얘기했다.

    그는 해외 철강기업에서 특수용접 일을 하다가 귀농인의 길을 택했다. 제2회 충북 스마트농업 현장활용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을 뿐 아니라 귀농인들을 만나 귀농 컨설팅도 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썬키스트'같은 농민 협동조합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한국농수산대학교에서 버섯학과를 졸업하고 연고가 없는 충남 청양군으로 향해 스마트팜으로 흑목이, 표고버섯 등을 재배하는 박 씨는 "아무리 농산물을 잘 재배해도 판매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게 제일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NS홈쇼핑을 통해 이런(판로로 연결될 수 있는) 기회를 만나서 너무 좋다"고 밝혔다.

    평택에서 3대째 목장을 하고 있는 곽 씨는 저지우유를 생산하고 이를 바탕으로 유제품 생산한다. 저지우유는 저지(Jersey)소에게서 생산한 우유로 영국 왕실 전용 
    우유로도 알려져 있다.

    곽 씨는 "'목장을 오래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소비자를 직접 만나 설명하고 싶다'라는 마음으로 이탈리아에서 젤라또를 만드는 법을 공부했다"라며 "특히 요거트에 대한 수요가 연령대를 불문하고 높아지면서 저도 용기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NS홈쇼핑 측은 "'고객의 삶에 도움이 되는가', '세상 모든 가치를 연결한다' 이것이 NS홈쇼핑 미션 중 하나"라며 "농업 생산자와 가공, 소비자까지 농가의 신선한 식재료를 연결하는 것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