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發 해석에 강한 유감의대는 이미 문제은행 출제 도입 … "학습 문화 왜곡 말라"비대면 초진 허용 법안에 거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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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의협)가 교육부의 '의대교육혁신 지원사업 기본계획'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해당 정책이 마치 의대생 미복귀의 원인을 '족보문화'에 둔 듯한 해석을 일부 언론이 보도한 데 대해 “사실관계를 왜곡한 것”이라며 깊은 유감을 표했다.교육부는 지난 6일 의대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의대교육혁신 지원사업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이를 9일 전국 40개 의과대학에 안내했다.주요 항목 중에는 '문제은행 플랫폼 구축' 등 학습·평가 체계 개선 예산이 포함돼 있으며 일각에서는 이를 의대 내 만연한 시험 족보문화를 개선하려는 정부 의지로 해석하고 있다.의협은 12일 정례브리핑을 열고 "현재 대부분의 의과대학은 이미 구시대적 족보문화를 벗어나 문제은행식 출제 방식을 적용 중이며, 출제문항의 질 향상을 위해 교수들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른바 족보문화는 단순히 학생들 사이에서 자발적으로 형성된 학습정리 자료일 뿐이며 다른 학과에서도 존재하는 보편적 문화"라고 지적하면서 "의대 특유의 문제처럼 호도하는 것은 의대생들의 복귀 거부 원인을 오도하는 것이며 실질적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비대면진료 초진 허용? 환자 안전 위협이날 브리핑에서 의협은 최근 국회에서 발의된 비대면진료 관련 법안들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특히 전진숙 의원이 발의한 '18세 미만 초진 허용' 조항을 지적하며 "세계적으로 초진에 대한 비대면진료는 극히 제한적으로만 허용되고 있으며, 팬데믹 이후에도 대부분 금지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의협은 “비대면진료가 국민 편의보다 건강을 침해하는 방향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약국 방문을 대체한 방식 또한 의원 방문과 실질적 차이가 없다”며 “편의성 중심의 정책이 아닌, 환자 안전 중심의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