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조종사 부족해 ‘비행 취소’ 경고 게시글 올라와진에어 “국토부 권고사항 충족하고 있어 사실무근”
  • ▲ A씨가 승무원에게 제공됐다고 주장한 기내식 ⓒ블라인드 갈무리
    ▲ A씨가 승무원에게 제공됐다고 주장한 기내식 ⓒ블라인드 갈무리

    진에어가 최근 자사 소속 직원이 게시한 것으로 추정되는 내부고발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선을 그었다.

    12일 진에어에 따르면, 지난 9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게시된 ‘적어도 7, 8월에는 진에어 타지 마세요’라는 글에서 주장하는 바는 회사의 정책과 다르다고 밝혔다.

    현직 진에어 소속 B737 기장이라고 밝힌 A씨가 “항공기 이용이 몰리는 성수기에 진에어를 예약하면 조종사 부족으로 인해 비행기 운항이 중지될 수 있다”고 게시글을 올렸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진에어 측은 “현재 국토부 권고 사항인 비행기 한 대당 기장 6명, 부기장 6명보다 많은 기장 7명, 부기장 7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안전 운항에 이상 없다”라며 “보유 기재는 31대이며, 훈련 요원을 제외한 기성 운항 승무원은 435명”이라고 전했다.

    또한 A씨가 비행 취소의 원인으로 지목한 휴무 일수 부족에 대해 “성수기 기준 부기장 휴무 일수를 하향(8일) 조정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 게시글에서 지적된 승무원 기내식 곰팡이 관련 사진은 담당 부서에 접수된 내용이 없으며, 기내식 공급 업체 확인 결과 당사 공급 제품으로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기내식의 경우 직원들 피드백을 통해 정기적으로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A씨는 최근 경영진의 비용 절감으로 인해 무리한 스케줄, 물가 상승률에 못 미치는 임금 인상률, 체류 호텔 및 기내식 품질 저하를 이유로 회사를 나가는 부기장이 많아지고 입사하는 조종사가 줄었다고 주장했다.

    진에어는 향후 필요 시 추가 설명 자료를 통해 대응할 방침이다.

  • ▲ 진에어가 승무원들에게 제공한 기내식 ⓒ진에어
    ▲ 진에어가 승무원들에게 제공한 기내식 ⓒ진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