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푸조, 5월 누적 판매 각각 45.0%, 28.5% 감소지프 SUV 어벤저·푸조 308 하이브리드 부진 극심신차 효과 전무 … 매출·브랜드 동반 성장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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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프 어벤저 ⓒ스텔란티스코리아
지프·푸조 등을 판매하는 스텔란티스코리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판매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야심 차게 내놓은 신차들이 잇달아 인기를 얻는 데 성공하지 못하면서 취임 2년 차를 맞은 방실 대표의 어깨가 무거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1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통계에 따르면 지프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677대를 판매, 판매량이 전년 대비 45.0% 감소했다. 같은 기간 푸조는 28.5% 줄어든 345대를 판매하는 데 머물렀다.이는 스텔란티스코리아가 올해 초 밝힌 청사진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다.앞서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는 올해 2월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지프와 푸조의 국내 판매량 목표를 전년 대비 25~30%가량 높여 잡은 바 있다. 지난해 지프와 푸조의 국내 판매량이 3575대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 4600대 전후의 판매 목표치를 잡은 셈이다.가장 큰 문제는 출시한 신차들이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는 점이다.지프의 경우 지난해 9월 출시한 첫 순수 전기차이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어벤저(Avenger)'의 부진이 상당하다.KAIDA에 따르면 어벤저는 올해 ▲1월(0대) ▲2월(4대) ▲3월(1대) ▲4월(2대) ▲5월(1대) 등 총 8대를 판매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출시 이후 8개월 동안 총 40대가 판매된 것이 전부다. 이는 출시 당시 '선착순 100대 판매'를 강조하며 자신감을 내비친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
- ▲ 푸조 308 스마트 하이브리드 ⓒ스텔란티스코리아
푸조도 올해 4월 출시한 준중형 해치백 '308 스마트 하이브리드'가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실제 푸조 308 스마트 하이브리드는 지난달 18대, 이달 5대 등 23대 판매되면서 아직 시장에 안착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특히 푸조는 308 스마트 하이브리드 출시와 더불어 고객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안심 가격 보장 제도'를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진을 면치 못했다는 점에서 뼈아프다는 평가를 받는다.안심 가격 보장제는 위탁판매 방식으로 공급되는 308 스마트 하이브리드가 비공식 프로모션으로 인해 공식 판매가보다 낮게 판매된 사례가 확인된 경우, 구매자에게 차액을 보상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고객은 예상치 못한 할인이나 혜택 변경에 대한 부담 없이 안심하고 신차를 구매할 수 있다.이에 업계에선 지난해 2월 스텔란티스코리아의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방실 대표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매출 반등과 브랜드 성장이라는 쉽지 않은 숙제의 무게감이 커졌기 때문이다.한편 스텔란티스코리아는 판매 확대를 위해 지프와 푸조 브랜드의 통합 전시장인 '스텔란티스브랜드하우스(SBH)' 운영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소비자들이 더 많은 곳에서 두 브랜드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기반으로 판매량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총 10개의 SBH 전시장을 올해 연말까지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스텔란티스코리아 관계자는 "푸조는 가격 정찰제를 308 모델을 시작으로 다른 모델에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며 "지프의 경우 주력 모델인 랭글러를 기반으로 브랜드에 활력을 넣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