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킬드AI 시리즈B 참여 … 135억원 규모레인보우로보틱스 등 올해 투자한 로봇 기업만 4곳집사 로봇 '볼리' 출격 예고 … 휴머노이드 시장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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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올해 초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인수한 뒤 로봇 사업에 연달아 투자하며 신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범용 로봇 AI 개발 전문 미국 스타트업에 투자를 벌이는 등 차세대 로봇 기술을 확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스킬드AI가 사업 확장을 위해 진행하는 시리즈B 펀딩 라운드 투자에 참여한다. 투자 규모는 약 1000만 달러(135억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와 함께 미국 엔비디아도 2500만달러(337억원) 규모로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피지컬 인텔리전스, 피큐어AI 등 로봇 기업 3곳에 연이어 투자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만드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기존 14.7%에서 35%로 늘려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후 대표이사 직속의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해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돌입했다. 올 여름에는 가정용 집사 로봇인 '볼리(Ballie)'도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스킬드AI와 업무적인 협업을 이어갈 가능성이 점쳐진다. 스킬드AI는 사족 보행 로봇부터 휴머노이드까지 다양한 로봇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으며 범용 AI 모델인 '스킬드 브레인(Skild Brain)'을 개발 중이다. 다양한 종류의 로봇 하드웨어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향후 삼성전자는 AI 기술 발전에 더불어 성장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사람 처럼 걷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후 단계적으로 노인 돌봄 로봇 등 가정용 휴머노이드 시장에도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고령화 문제가 화두가 되면서 유니트리, 유비테크로보틱스 등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들은 돌봄 로봇 시장에 앞다퉈 뛰어 들며 시장 규모가 확대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에 계속해서 투자를 결정하며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라며 "집사 로봇 '볼리'를 시작으로 국내에서도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휴머노이드 로봇 생태계가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