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3일 美 시카고서 미국당뇨병학회(ADA) 개최한미약품, 비만치료제 HM15275·HM17321 등 6건 성과 공개유노비아·동아에스티·펩트론 등도 참가글로벌 제약사 릴리·노보노디스크, 다수의 연구 성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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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대 당뇨병 학회인 'ADA 2025'가 오는 20일부터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잇따라 비만 신약 후보물질 등을 앞세워 글로벌 무대에 나선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미국 시카고 매코믹플레이스(McCormick Place)에서 전 세계 당뇨병·대사질환 연구의 현주소와 미래를 조망하는 미국당뇨병학회(ADA)가 개최된다. ADA는 글로벌 제약사와 바이오텍이 치료제 개발 전략과 연구 성과 등을 세계 시장에 알릴 수 있는 핵심 무대다.  

    한미약품은 이번 ADA에서 ▲삼중작용 비만 치료제 HM15275 ▲UCN2 기반 신약 HM17321 등 총 6건의 임상 및 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GLP-1, GIP, Glucagon을 모두 타깃하는 HM15275는 비만대사수술 수준의 체중 감소를 보이며 근육 손실을 최소화한 강점을 지녔다. HM17321은 인크레틴 수용체가 아닌 CRF2 수용체 기반의 신약으로, 지방을 줄이고 근육은 늘리는 혁신 기전을 보유하고 있다.

    두 약물 모두 기존 약물 대비 작용 기전에서 차별성을 갖춰 글로벌 기술 수출 가능성에도 주목된다. 한미약품은 비만 전주기 치료 솔루션 구축을 목표로 ADA에서 본격적인 글로벌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유노비아는 ADA에서 저분자 화합물 기반의 GLP-1 작용제 'ID110521156'의 임상 1상 데이터를 포스터로 발표한다. 회사는 기존 주사제 대비 사용 편의성과 생산성이 뛰어난 '경구용 비만약'이라고 설명했다. 임상 1상 SAD 및 MAD 연구에서 위장관계 부작용이 적고 체중 감소 효능을 보였다. 유노비아는 기술이전과 글로벌 제휴 확대를 모색 중이다.

    동아에스티는 GLP-1/GCG 기반 비만 신약 DA-1726과 별도로 이번 ADA에서는 MASH(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DA-1241'의 임상 데이터를 발표한다. DA-1241은 저분자 화합물로 현재 글로벌 임상 2상 진행 중이다. DA-1726는 올해 2분기 내 임상 1a 상 추가 SAD(단회용량상승시험) 및 MAD(다중용량상승시험)를 개시할 예정이다.

    펩트론은 이번 ADA에서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을 동시에 겨냥하는 신규 펩타이드 'PTAP-009'의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 릴리와 공동 개발 중인 월 1회 제형 'PT403'도 ADA 이후 기술이전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펩트론은 안정적인 생산 방식과 긴 반감기를 앞세워 글로벌 빅파마와의 협업에 나서고 있다.

    한편 이번 ADA는 글로벌 선두주자인 일라이 릴리와 노보노디스크의 차세대 파이프라인도 관심을 끈다. 릴리는 터제파타이드(Tirzepatide), 레타트루타이드(Retatrutide), 오르포글리프론(Orforglipron) 등 3종의 GLP-1 계열 후보물질에 대해 총 30건 이상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당뇨병 보유 여부에 따른 체중 감량 차이, 실제 처방 효과 등이 공개된다.

    노보노디스크도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의 적응증 확장을 주제로 다수의 포스터 발표를 예고했다. 이들 기업의 발표는 향후 시장 지배력 강화뿐 아니라 후발주자 및 바이오텍의 기술이전 전략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