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경척구수염 '엔스프링'도 급여 확대 '적정'암·희귀질환 고가 약값 본인부담 줄어들지 촉각 약평위 심의 통과 … 추후 건정심 거쳐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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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여확대 적정성을 인정받은 젬퍼리주, 엔스프링프리필드시린지주(성분명 사트랄리주맙)
자궁내막암 1차 치료제로 '젬퍼리', 시신경척수염 환자 전반을 대상으로 '엔스프링프리필드시린지'가 급여 확대에 한발 다가섰다. 그간 급여 대상이 아니었던 환자군에 약값 부담이 줄어들지 주목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25년 제6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약평위) 심의 결과 ▲젬퍼리주(성분명 도스탈리맙) ▲엔스프링프리필드시린지주(성분명 사트랄리주맙)에 대해 급여 확대의 적정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재명 정부의 '중증·희귀질환 치료제 접근성 강화' 기조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젬퍼리, 자궁내막암 1차 면역항암 치료제로GSK가 개발한 젬퍼리주(도스탈리맙)은 면역관문억제제(PD-1 억제제)로 종양세포가 면역세포의 공격을 회피하는 신호를 차단해 자가면역 반응을 활성화시키는 기전을 갖는다.2023년 3월 국내 허가를 받았으며 현재까지는 화학요법 이후 질병이 진행된 자궁내막암 환자 중 dMMR(불일치 복구결핍) 또는 MSI-H(고빈도 마이크로새틀라이트 불안정성) 바이오마커 양성 환자에 대해 제한적으로 급여가 적용됐다.이번 급여 확대 심의는 기존 재발·진행 환자군에 더해 '새로 진단된' 환자군까지 급여 적용을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환자의 생존기간 연장과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실제 암 환우 커뮤니티에서는 젬퍼리를 1차 치료제로 사용하고 있는 환자의 부담 사례가 공유되며 급여 확대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한 환우는 "1차 6회 투여 후 2차부터는 2배 용량 투여가 이어져 치료비가 감당이 안 된다"며 "제약사 환급이 일부 있긴 해도 비급여 상태에서 두 배 용량은 버겁다"고 토로했다.지난 2023년 급여 진입 전 젬퍼리를 비급여로 사용할 경우 연간 치료비는 약 5000만원에 달했다. 급여 적용 시 산정특례(5%) 기준으로 본인부담은 약 250만 원 수준으로 낮아졌다.급여 기준이 제한적이어서 혜택을 받지 못하는 환자군이 존재했는데 이들에 대한 약값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엔스프링, 항-AQP4 양성 시신경척수염 전체 환자로로슈가 개발한 엔스프링프리필드시린지주(사트랄리주맙)은 IL-6 수용체를 억제하는 기전의 생물학적제제다. NMOSD(시신경척수염 스펙트럼 장애)는 시신경과 척수에 반복적 염증을 일으켜 실명, 하지 마비 등을 유발하는 희귀 난치성 자가면역질환이다.국내에서는 허가 이후 항-AQP4 항체 양성인 재발성 NMOSD 환자 중 일부 고위험군에서만 제한적으로 급여가 적용되고 있었다.이번 급여 확대 인정은 AQP4 항체 양성 NMOSD 전반에 대한 급여 확대로 더 넓은 환자군이 실질적인 재발 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는 신호탄이 된다. 스테로이드 병용 여부와 관계없이 장기 안전성이 확인돼 국제적으로도 선호되는 치료 옵션으로 꼽힌다.젬퍼리와 마찬가지로 2023년 말 일부 급여에 진입한 상태였다. 당시 비급여 상태에서 연간 투약 비용은 약 1억1600만원에 이었지만 급여 적용 시 본인부담은 약 1159만원으로 축소된 바 있다. 하지만 적용 환자군 확대가 절실했다.해당 약제는 모두 위험분담계약(RSA) 대상 약제로 고가 신약에 대한 재정 부담을 줄이면서 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