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경영전략회의 "기본 강화" 한목소리계열사 219개 → 198개 … 리밸런싱 가속도AI·첨단반도체 등 성장사업 육성 전략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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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SK 경영전략회의에 참여한 SK 경영진이 최종현 선대회장의 육성을 들으며 SKMS 철학과 정신을 되새기고 있다.ⓒSK
‘신뢰받는 SK’로의 회귀… 경영 본질로 돌아간다위기 진단과 기본기 강화 결의… AI 중심 미래 전략 전면화SK그룹이 13~15일 경기도 이천 SKMS 연구소에서 그룹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경영의 기본으로 돌아가 신뢰를 회복하고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결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최태원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포함한 주요 계열사 CEO 20여 명이 참석했다.SK는 올해 상반기 대내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을 겪으며, 고객과 사회로부터의 신뢰 회복이 경영의 최우선 과제임을 재확인했다. SK 경영진은 “신뢰받는 SK로의 재도약은 철저한 반성을 통해 경영의 본질로 돌아가는 데서 시작된다”고 강조하며, 기본기 다지기를 그룹 전반의 핵심 방향으로 삼았다.최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본원적 경쟁력은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근본적이고 지속 가능한 힘”이라며 경영 전반에 ‘운영개선’이라는 기본기를 접목해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그러한 방향성이 더욱 구체화됐다.경영진은 기본과 원칙을 소홀히 한 것이 최근 위기의 근본 원인이라는 데 공감하고, “고객의 신뢰야말로 SK그룹이 존재하는 이유”라며 “기업이 진정 중요하게 여겨야 할 가치는 무엇인지 본질적인 질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SK그룹은 최근 1년여 간 진행해 온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전략의 성과와 한계를 점검하고, 중복 사업 재편과 우량 자산 내재화, 그리고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 등을 중심으로 재무 안정성과 성장 기반 강화에 나서고 있다. SK 관계자는 “단기 수익에 집착하기보다 중장기 생존과 성장을 위한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SK그룹은 지난해 리밸런을 핵심 과제로 내세운 뒤 중복투자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계열사를 219개에서 198개로 21개 줄였다. 또 순차입금은 83조원에서 75조원으로 줄이며 부채비율을 134%에서 118%로 털어냈다. 지주사인 SK㈜의 순차입금은 2023년 말 11조원에서 올해 1분기 말 8조1000억원으로 감소했다.이번 회의에서는 AI와 반도체를 축으로 한 미래 성장 전략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밸류체인 강화,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투자, 에너지 솔루션 확대 등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SK그룹은 단순 기술 도입을 넘어서 AI를 전사 전략의 중심축으로 삼아 사업 포트폴리오와 운영 체계를 재편할 방침이다.경영진은 또 “구성원들이 패기를 발휘할 수 있도록 리더들이 먼저 SUPEX(수펙스) 추구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결의했다. SUPEX는 ‘Super Excellent Level’의 약자로, SK그룹이 추구하는 최고 수준의 경영성과와 지속 혁신 문화를 상징한다.SK는 이번 전략회의를 계기로, ‘경영의 본질’과 ‘신뢰 회복’을 핵심 키워드로 삼고 전사적 실행력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이해관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그룹의 실천력을 강화하겠다”며 “이를 통해 SK는 더 나은 미래를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