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중심 통합 LCC 출범 예고 등 첩첩산중3사 모두 지난해부터 M&A 대상으로 거론티웨이 '시너지 효과', 이스타 '기단 확충' 중점에어프레미아, '규모의 경제' 비전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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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CC 3사가 생존을 위한 각 사만의 전략을 진행 중이다. 인천공항 모습. ⓒ뉴데일리DB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등 LCC(저비용항공사) 3사가 생존을 위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호텔·리조트 산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모색하거나 기단 확충 등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는 것.16일 업계에 따르면 LCC 3사는 각자 차별화된 방식으로 위기극복에 나서고 있다.이들 3사를 둘러싼 환경이 녹록지 않아서다.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으로 인해 대한항공의 업계 지배력이 강화되고 있다. 진에어를 중심으로 양사의 LCC 자회사(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 간 통합이 예고되어 있다. 통합 LCC가 출범하면 LCC 업계 1강(强)에 바로 올라설 것으로 관측된다.기존 LCC 1위인 제주항공도 지난해 연말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이후 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업계 판도 변화에 LCC 3사의 입지가 약화될 수 있다.또한 이들 3사는 지난해부터 인수·합병(M&A) 대상으로 거론됐으며, 경영권 분쟁이나 인수 관련 루머가 겨우 정리된 상황이다.티웨이항공의 경우 오는 24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경영진으로 새출발하게 된다. 대명소노그룹은 올해 2월 말 티웨이항공 최대주주에 올랐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지 못했다.하지만 이달 10일 승인을 획득하면서 임시 주총에서 새로운 대표를 선임하고 사명을 바꾸면서 실질적인 경영을 시작하게 된다.공정위의 승인을 얻은 만큼, 대명소노그룹은 당초 계획대로 서준혁 회장 등 추천인사 9명을 티웨이항공 이사회에 진입시키고 기존 호텔·리조트 산업에 항공 산업의 강점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
- ▲ LCC 업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뉴데일리DB
노선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 로마, 파리, 프랑크푸르트, 바르셀로나 등 서유럽 하늘길을 넓힌 데 이어 올해는 밴쿠버를 시작으로 미주 지역 확장을 추진한다.이스타항공은 신규 항공기 도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달 안으로 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올해 하반기까지 ‘B737-8’ 5대를 추가로 도입한다. 현재 이스타항공이 보유한 항공기 중 1/3인 5대가 B737-8 기종인데, 이전 세대 동급 기종(B737-800) 대비 연료 소모량이 약 15% 개선되어 연료비 절감과 탄소배출 저감이 가능하다.특히 항공기는 중고기가 아니라 모두 신조기로 꾸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LCC 중 최저 기령을 유지하고 기내 쾌적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이스타항공은 올해 4월 LCC 중 최초로 인천~알마티(카자흐스탄) 노선을 취항했으며, 내달부터 국내 항공사 충 처음으로 부산~부꾸옥(베트남) 노선을 운항하는 등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에어프레미아를 보면 경영권을 두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명소노그룹과 타이어뱅크가 본격적인 대결을 벌였다. 하지만 지난달 대명소노그룹이 타이어뱅크 측에 지분을 매각하면서 분쟁이 종료됐다.김정규 에어프레미아 회장은 ‘규모의 경제’를 갖추기 추가 기재 확보, M&A에 나서겠다는 방안을 밝혔다. 아울러 단순한 항공사가 아니라 나라의 자존심이 되는 고품격 항공사로 성장시키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김 회장은 선호도가 높은 신규 노선 취항, 효율성을 고려한 조직 개편, 사업성을 감안한 다양한 판매 정책 등에 대한 구상을 어느 정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항공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LCC 업계 전반적으로 위축된 분위기”라면서 “변화하는 시기에 도태되어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