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360원 중후반대 등락 … 소폭 하락 출발코스피 2900선 회복 … 강보합권에 제한적 움직임유가 고공행진 … 호르무즈 해협 봉쇄시 130달러 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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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소식에 상승세를 멈췄던 코스피와 원화가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는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격화되면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시장에서는 이란이 중동 지역의 최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 급등으로 이어졌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1.6원 내린 1368.0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1360원 중후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면전 확대 우려가 누그러지면서 환율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 원·달러 환율은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장 중 1373.0원까지 급상승한 바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환율은 중동 지정학 리스크 우려 완화, 증시 외국인 순매수 재개 등의 영향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했다.

    코스피는 이날 장 초반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코스피는 전장 종가보다 15.69포인트(0.54%) 상승한2910.31로 시작했다. 장 중 한 때 2911선까지 올랐지만 곧바로 2886선까지 떨어지는 등 큰 변동성을 나타냈다. 

    코스피는 새정부 출범 기대로 지난주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다가 지난 13일 중동발 악재로 하락전환했다. 코스피는 이날 25.41포인트 내린 2894.62에 마감했다. 같은 날 코스닥도 전 거래일 대비 20.59포인트 내린 768.86에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원유 생산이 집중된 중동 지역에 위기가 고조되면서다. 중동은 전 세계 원유 생산의 3분의 1을 담당하고 있어 전쟁 확전 여부 등에 따라 원유시장이 추가로 출렁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오전 9시10분 기준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1.52% 오른 배럴당 74.09달러에 거래 중이다.

    지난 13일 이스라엘이 이란을 전격 공습한 소식이 전해지자 WTI 선물 가격은 장 중 한때 전장 대비 14.07%까지 올랐고, 7.26%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초반인 지난 2022년 3월 이후 하루 기준 최대 변동 폭이다. 

    시장에서는 중동위기가 고조되며 호르무즈 해협이 패쇄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 유가가 배럴당 최대 13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JP모건은 "최악의 경우 유가는 배럴당 120~13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OPEC(석유수출국기구) 산유국들의 보복을 유발하며 중동 전역의 원유 공급망을 흔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과거에도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유가 상승이 대체로 일시적이어서 이 같은 우려는 현재 추측성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스라엘 이란 중동 리스크로 금융시장이 출렁이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는 단기적이자 일시적인 영향으로, 금융시장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