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계란값 상승 대한산란계협회가 주도한 정황 포착충북 오송 산란계협회 본부 등 3곳에 조사관 보내산란계협회 이어 다른 기업·단체도 광범위 조사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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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거래위원회.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라면값 2000원'을 언급하며 각 부처에 물가 안정 대책 마련을 주문한 지 7일만에 공정거래위원회가 본격 행동에 나섰다.공정위가 최근 계란값 상승을 대한산란계협회가 주도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현장 조사에 나선 것이다.공정위는 16일 충북 오송 산란계협회 본부와 경기·충남지회 등 총 3곳에 조사관 등을 보내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 산란계협회는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공정위는 산란계협회가 주도해 발표하는 고시 가격을 회원사가 따르도록 강제하는 방법으로 계란 가격을 상승을 유도했는지 들여다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통계청이 지난 4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9% 상승했다. 주요 등락 품목을 보면 계란은 지난해에 비해 3.8% 상승했다.산란협회가 고시한 계란 산지 가격은 지난 3월 개당 146원에서 최근 190원으로 약 30% 올랐다. 특히 지난달 평균 계란 소비자 가격은 특란 한 판(30개)에 7026원으로, 2021년 7월 이후 약 4년 만에 처음으로 7000원을 넘었다.공정위의 대한산란계협회 현장 조사는 이 대통령이 물가 안정 대책 마련을 주문한 지 7일만에 이뤄졌다.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2차 비상경제점검TF(태스크포스) 회의에서 "라면 한 개에 2000원 한다는데 진짜인가"라며 관련 부처에 물가 대책을 조기에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다.이에 따라 공정위가 산란계협회에 이어 조만간 특정 식품 분야 기업과 단체를 상대로 가격 담합 등 광범위한 조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