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 FORWARD 개최 … 중장기 로드맵 발표곽재선 "진단은 끝났고 치료 시작하는 단계"2030년까지 친환경 신차 순차 공개 … SUV 집중판매 채널 다각화 … 3분기 구독 서비스 선보일 예정
  • ▲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이 17일 열린 'KGM FORWARD'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홍승빈 기자
    ▲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이 17일 열린 'KGM FORWARD'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홍승빈 기자
    KG모빌리티(이하 KGM)가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신차 라인업을 선보인다. 오는 2030년까지 총 7종의 신차를 출시할 예정으로, 특히 코란도·무쏘 등 KGM의 헤리티지를 계승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KGM은 27일 경기도 평택 본사에서 'KGM FORWARD'를 개최해 회사의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하고,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실행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곽재선 회장, 황기영 대표이사, 노철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임직원, 애널리스트 등이 참석했다.

    이날 곽재선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KGM이 KG그룹 인수 이후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KGM(당시 쌍용자동차)은 기나긴 구조조정 끝에 2022년 6월 KG그룹에 인수됐고, 이듬해인 2023년부터 흑자 달성에 성공한 바 있다.

    곽 회장은 "치료를 잘하는 의사라고 하더라도, 병의 확실한 근원을 진단하지 못한다면 치료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라며 "기업도 마찬가지로, 현재 KGM도 진단은 끝났고, 이제 치료를 시작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에 트럼프라는 병이 나타나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KGM의 기초 체력이라면 이 또한 문제없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회사 구성원과 고객, 이해관계자 모두를 충실하게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곽 회장은 또한 "KGM은 새롭게 출발한 이후 변화와 흐름 속에서도 브랜드 정체성과 신뢰를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준비해 왔다"라며 "오늘 이 자리가 KGM의 새로운 가능성과 변화를 함께 그려나가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 ▲ 곽정현 사업전략부문장 ⓒKGM
    ▲ 곽정현 사업전략부문장 ⓒKGM
    ◇ 2030년까지 신차 7종 출시 … SUV 라인업 확대

    KGM은 70년 전통의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전 세계 어디서나 선호하는 실용적이고 친환경적인 모델을 선보인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는 ▲SUV 중심의 실용적 라인업 확대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 강화를 내세웠다.

    우선 KGM은 브랜드 전략인 '실용적 창의성(Practical Creativity)'을 바탕으로 한 디자인과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접목한 신차를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코란도와 무쏘 등 KGM의 헤리티지를 계승하는 SUV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무쏘 브랜드를 중심으로 파워트레인별 라인업을 완성해 픽업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함과 동시에 다목적 차량(MPV) 등 신규 세그먼트에 진입함으로써 시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KGM은 '렉스턴'의 명성을 이어갈 중·대형 SUV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프로젝트명은 'SE10'이며 오는 2026년까지 신차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회사는 SE10을 시작으로 'KR10'을 비롯한 신차 7종을 오는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미래 모빌리티 기술력 제고를 위해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업에도 속도를 낸다. KGM은 지난해에도 체리자동차(이하 체리사)와 전략적 파트너십 및 플랫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중·대형 SUV 개발과 첨단 기술 협력을 본격화한 바 있다.

    곽정현 사업전략부문장은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신속하고 유연한 개발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라며 "고객이 필요로 하는 수준의 사양을 갖춘 차량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 전기차 수준 성능·효율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

    KGM은 충전의 번거로움 없이도 전기차 수준의 성능과 효율을 구현한 '충전하지 않는 전기차'를 콘셉트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KGM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국내 최초 P1-P3 구조의 듀얼모터 변속기(e-DHT) ▲1.83kWh급 대용량 배터리 ▲15가지 최신 연비 기술이 적용된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으로 구성돼 도심에 최적화된 고효율 주행 성능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e-DHT(efficiency-Dual motor Hybrid Transmission)는 EV, 직/병렬 HEV, 엔진 구동 모드 등 9가지의 운전 모드를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는 고효율 구동 시스템이다. 정숙하고 부드러운 도심 주행 및 즉각적인 토크 반응, 우수한 연비 실현이 가능하다. 

    배터리 시스템은 국내 하이브리드 차량 중 최대 용량인 1.83kWh 배터리를 탑재해 주행 성능과 연비 효율을 한층 강화했다. 반영구적 수명을 지닌 12V LFP 배터리를 적용해 저온 시동성과 충·방전 성능을 향상했다.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은 유럽 전문 엔진 개발사와 공동 개발해 최대 열효율 43%, Euro 7 및 LEV4 배출 규제 충족, 고효율 연료분사 및 저공해 기술을 적용, 친환경성과 성능을 동시에 확보했다.

    KGM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시작으로 향후 EREV(Extended Range Electric Vehicle,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기술까지 확대 개발해 실용성과 기술력을 겸비한 전동화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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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 채널 다각화 … 3분기 구독 서비스 첫선

    이후 진행된 세일즈&마케팅 세션에서는 ▲KGM 익스피리언스센터 확장 ▲구독 서비스 론칭 등 고객의 브랜드 경험 확대를 핵심으로 한 마케팅 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KGM은 오프라인 체험 공간인 'KGM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마케팅·세일즈 허브로 삼고, 경험 중심의 가치를 제공해 브랜드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현재 강남과 일산에서 운영 중인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부산 ▲대구 ▲광주를 비롯해 오는 2027년까지 전국 10곳 이상으로 확대되며, O2O(Online to Offline) 기반의 고객 접점 공간으로 활용된다. 

    KGM은 이를 통해 브랜드 철학과 제품 가치를 적극적으로 전달해 브랜드 이해도와 공감대를 높이는 한편, 구매 전환율 향상 등 측면에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실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3분기에는 KGM의 첫 번째 구독 서비스 'KGM MOBILING'을 선보인다. KGM MOBILING은 초기 구입 비용이나 보험·세금·정비에 대한 부담 없이 다양한 차량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신개념 모빌리티 구독 서비스이다.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차량을 중심으로 자유로운 사용 기간과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하고, 향후 픽업트럭 및 아웃도어 패키지 구독 등 KGM만의 다양하고 차별화된 구독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박경준 국내사업본부장은 "단순한 차량 렌탈을 넘어 이동과 경험, 삶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경험을 만들겠다"라며 "전통적인 소유 중심의 시장을 뛰어넘어 고객의 생활 방식에 맞춰 함께 변화하고 발전하는 역동적인 모빌리티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GM은 이날 세련된 디자인과 주행 효율성을 겸비한 '액티언 하이브리드'의 출시를 예고하고 사양을 일부 공개했다.

    듀얼 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동급 최고 수준인 15.8km/ℓ의 도심 연비와 향상된 승차감을 갖췄다. 단일 트림 3700만 원대(개별소비세 3.5%, 세제 혜택 적용 후 실구매가 기준)의 동급 최대 상품 경쟁력을 갖춰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