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공장 번 생산라인 가동률 50→70&SPC삼립 시화공장 사고로 시장 내 번 공급량 감소롯데GRS 납품량 증산부터 타 브랜드 납품 기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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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웰푸드
롯데웰푸드가 국내 번(Bun, 햄버거 빵) 수급난 속에서 외형 성장에 나서고 있다. SPC삼립 사고로 인해 번을 구하지 못한 버거 브랜드들이 이원화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롯데웰푸드는 번 생산 라인 가동률을 끌어올리며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최근 번 생산라인 가동률을 50%에서 70% 이상으로 확대했다. 현재 롯데웰푸드의 번 생산은 수원공장에서 이뤄지고 있다.이는 롯데GRS 요청으로 인한 증산이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롯데리아는 지난달 중순 SPC삼립으로부터 납품받던 번이 중단돼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앞서 지난달 19일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가 일부 생산라인이 재개됐다.다만 번 생산라인을 포함한 총 10개 라인은 가동 재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번 생산라인이 멈추면서 SPC삼립으로부터 번을 납품받던 버거 브랜드들은 일부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거나 직영점의 문을 닫기도 했다. 시화공장은 SPC삼립의 번 생산의 30%를 담당하는 곳이다.롯데웰푸드의 번 증산으로 롯데GRS의 번 수급 문제는 해결됐다. 6월 16일부로 각 점포에서 발주하는 물량의 100%를 문제 없이 보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
- ▲ ⓒ롯데GRS
SPC삼립으로부터 번을 납품받던 다른 브랜드들 역시 이번 사고를 계기로 이원화에 나서고 있다.버거킹은 최근 번 수급 불안 사태를 겪으면서 다른 제조업체가 생산하는 번을 기반으로 메뉴 테스트에 나섰다. 롯데웰푸드가 생산하는 번 역시 그 대상으로, 최종 선정될 경우 SPC삼립이 담당하는 물량의 상당 부분을 대체하게 된다.롯데웰푸드의 식자재부문 매출은 올해 1분기 534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신장했다. 증산 등으로 인한 효과가 반영되는 2분기에는 상당한 외형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롯데웰푸드 관계자는 “현재 공장의 번 생산라인 가동률은 70% 이상으로 늘어났다”면서 “향후 지속적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