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후 PMI 완료 … 생산·재무·영업 전면 개편AAV·OV부터 ADC 등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생산 플랫폼 확대올해 매출 2억7500만유로(약 4100억원) 달성 목표바이오USA 참가 … 글로벌 제약사 등 파트너십 확보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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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데리코 폴라노 IDT 바이오로지카 CCO가 17일(현지시간) 바이오USA 전시장 내 SK바이오팜 부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희연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해 인수한 독일의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IDT바이오로지카(이하 IDT)가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백신과 바이러스 기반 치료제 생산에 강점을 지닌 IDT는 최근 세포·유전자치료제(CGT)와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차세대 바이오의약품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회사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확장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페데리코 폴라노 IDT 바이오로지카최고상업책임자(CCO)는 17일(현지시간) 바이오USA 전시장 SK바이오팜 부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인수 이후 PMI 과정을 거치며 SK바이오사이언스의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부로서 시장에 확실히 자리매김하기 위한 다양한 변화가 이뤄졌다"고 말했다.이어 "생산, 재무, 영업 등 핵심 조직의 리더십 교체가 이뤄졌고 CDMO 분야에서의 중장기 성장을 위한 전략 수립과 실행에 전념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폴라노 CCO도 지난 3월부터 영업 총괄로 IDT에 합류하게 됐다.IDT는 백신 공동개발 분야에서의 협력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폴라노 CCO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개발 역량과 IDT의 원액(DS) 및 완제(DP) 생산 전문성이 결합되며,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말했다.또한 그는 "IDT는 자사의 축적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유전자 및 세포 치료제, 차세대 백신, 세포배양 및 미생물 기반의 신기술 등 새로운 영역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확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IDT바이오로지카는 백신 및 후기 임상 단계의 완제의약품 생산에 주력해 온 CDMO 전문기업이다. 최근에는 AAV(아데노 연관 바이러스), OV(종양용해바이러스) 등으로 플랫폼을 확대하며 첨단 바이오의약품 생산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폴라노 CCO는 "IDT는 이미 AAV 및 OV 생산 플랫폼에 참여하고 있으며 세계 최초로 상업화된 OV 치료제를 생산한 제조사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CDMO 경쟁력의 핵심으로 빠르고 안정적인 임상물질 생산 역량을 꼽았다. 그는 "시장 출시까지의 속도(Time to Market)가 점점 더 중요한 성공 요인이 되고 있으며, IDT는 이에 최적화된 신속하고 종합적인 개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고 강조했다.생산 포트폴리오 확장 전략에 대해선 "현재는 항체의약품(mAb), 단백질 기반 의약품, 포유류 세포 배양 및 세균/미생물 생산 플랫폼 등으로 개발과 생산 범위를 확장하고 있습니다"며 "특히 ADC(항체-약물 접합체)와 같은 복합제형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전략적으로 강화하고 있습니다"고 밝혔다.IDT는 올해 연간 매출 2억 7500만유로(약 4100억원)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IDT 내의 개발 및 생산 역량을 포함한 전반적인 앤드투앤드(end-to-end) 솔루션 제공 역량을 재정비했기에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IDT는 지난해 매출 2675억원을 기록했다.IDT는 이번 바이오USA에 부스를 차리고 글로벌 제약사 및 바이오 스타트업들과의 파트너십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또한 CDMO 업계가 직면한 트럼프 행정부의 의약품 관세부과 등 지정학 리스크에 대해서도 대응 전략을 밝혔다.폴라노 CCO는 "해당 변화에 대해 고객 및 파트너사들과 함께 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필요한 대응책을 유연하게 마련해 나가고 있다"면서 "글로벌화와 지역화(Glocalization) 사이의 균형을 맞춰야 하는 현 상황은 유럽 내 공급망 강화를 통한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