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CC 파트너 스타벅스와 제휴 불확실…퇴진 배경 거론
  • ▲ 김덕환 현대카드 대표이사. ⓒ현대카드
    ▲ 김덕환 현대카드 대표이사. ⓒ현대카드
    김덕환 현대카드 대표가 오는 7월 말 사임한다. 임기를 8개월가량 남겨둔 조기 퇴진으로, 업계에선 스타벅스와의 단독 제휴가 흔들리는 데 따른 '사실상 경질'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2021년 4월 현대카드 대표로 선임됐다가 2022년 말 돌연 사임했고, 이후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재신임을 받아 2023년 3월 다시 복귀했다. 공식 임기는 내년 3월까지로, 이번 퇴임은 예상보다 8개월 이른 것이다. 대표적인 PLCC( 상업자표시신용카드) 파트너였던 스타벅스와의 제휴 불확실성이 이번 퇴진의 직접적인 배경으로 거론된다.

    현대카드는 PLCC 시장의 선두주자다. 스타벅스와는 2020년 국내 유일 단독 PLCC를 출시하며 협업을 시작했고, 해당 카드는 출시 3주 만에 5만 장 이상 발급되며 흥행에 성공했다. 현대카드는 이후 다양한 브랜드와 손잡고 40종의 PLCC를 출시했고, 지난해에는 신용판매액 기준 신한카드를 제치며 업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올 하반기 스타벅스와의 계약 만료를 앞두고, 협업 연장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스타벅스가 현대카드 이외 카드사와의 제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시장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 등이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스타벅스와의 새 파트너십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