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아트 TV, 바심 마그디와 콜라보'삼성 아트 스토어'로 집 안을 미술관처럼"새로운 시도 … 예술가로서 최고의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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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위스 바젤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현대 미술 아티스트 ‘바심 마그디(Basim Magdy)’는 아트 바젤 인 바젤 2025에서 삼성전자와 협업해 아트큐브(ArtCube)에서 작품들을 선보였다ⓒ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현대 미술가 바심 마그디(Basim Magdy)와 손 잡고 4K 예술 작품을 구현했다. 삼성전자는 예술 작품 구독 서비스 '삼성 아트 스토어'를 통해 전 세계 유명 예술가 작품 3500여 점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2025년 아트 바젤 인 바젤(Art Basel in Basel)' 컬렉션으로 추가된 것은 총 38점이다. 전 세계 삼성전자 TV 고객들에게 손 쉽게 최고의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구현한다.최근 삼성 아트 스토어 서비스에 공개된 '아트 바젤 인 바젤 2025' 컬렉션에서 작품을 선보인 바심 마그디는 이번 협업을 통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이번 아트 바젤을 계기로 시작된 삼성 아트 스토어와의 협업은 그의 작품을 갤러리와 미술관을 넘어, 누구나 일상에서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으로 확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뉴스룸을 통해 바심 마그디와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했다.Q. 올해 아트 바젤에서 삼성 아트 스토어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어떻게 시작됐고 어떤 의미를 갖는가?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진행됐다. 삼성에서 먼저 연락을 줬고, 내 작품이 기존 미술관이나 갤러리를 찾지 않는 더 넓고 다양한 관객층에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예술에 호기심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일상 공간 안에서 나의 작품을 경험할 수 있다는 건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Q. 삼성 아트 스토어와의 협업이 아트 바젤 경험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세계 최대 아트 페어인 아트 바젤을 10년 넘게 매년 참여해 오고 있다. 이 행사는 언제나 한 해 중 가장 흥미롭고 기대되는 예술 이벤트 중 하나다. 특히 2022년에는 아트 바젤 언리미티드(Art Basel Unlimited)에서 대형 사진 작업을 선보였던 기억이 인상 깊다.올해는 그 경험이 한층 확장된 해다. '아트 바젤 인 바젤(Art Basel in Basel)' 전시장 내 삼성의 인터랙티브 라운지 '아트큐브(ArtCube)'를 통해 내 작품이 몰입형 디지털 아트로 소개됐다. 삼성 아트 스토어와의 협업을 통해 디지털 공간 속에서 기존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작품이 살아 움직이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었고, 예술이 더 다양한 환경 속에서 감상될 수 있는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 -
- ▲ 바심 마그디가 삼성 아트 큐브에서 아트 바젤 콜렉션을 체험하는 모습ⓒ삼성전자
Q. 작품이 삼성 아트 스토어를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의 집에서 전시되고 있다. 이 경험이 작가로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굉장히 감동적이다. 우리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예술을 경험한다. 예술을 대하는 방식은 저마다의 과거와, 그 경험들이 지금의 자신을 어떻게 만들어왔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만큼 내 작품이 어떤 이의 집이라는 가장 개인적이고 친밀한 공간에서 감상된다는 건 특별하다. 그 공간 안에서 작품이 새로운 영감과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 그것이 예술가로서 최고의 성과라고 생각한다.Q. 삼성 아트 스토어를 통해 처음 작품을 마주한 관객이 어떤 느낌이나 인상을 받길 기대하는지 궁금하다.나는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내 작품에 반응해 주길 바란다. 지적이든 감정적이든 그 경험이 호기심과 영감으로 가득한, 특별하고 기억에 남는 것이 되길 바란다. 각자가 작품을 받아들이는 방식은 너무나 개인적이고 소중한 경험이라, 나는 그 누구의 감상에도 개입하고 싶지는 않다. 이러한 예술 경험이 온전히 보호될 때 더 의미 있다고 본다.Q. 초현실적이면서 은유적이고 상징적인 표현 방식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지금의 작업 스타일이나 예술 표현 방식은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는지이러한 스타일은 나를 표현할 수 있는 고유한 언어를 만들고 싶다는 진심 어린 열망과 함께 오랜 시간의 호기심과 실험 속에서 만들어졌다. 어릴 때부터 서정적이고 은유적인 표현 방식과, 현실이 때로는 이상하고 모순적으로 느껴지는 부분들에 깊이 매료되어 자랐다. 또한, 다양한 예술적 도구들을 탐색하는 과정 속에서 실험적 필름 기법, 레이어 사진기법 등 작업 방식 역시 점차 발전해왔다. 이러한 나만의 창작 스타일은 기존의 사고를 낯설게 하고, 익숙한 세계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
- ▲ 현대 미술가 바심 마그디ⓒ삼성전자
Q. 역사적 사건과 상상 속 이야기를 유머러스하게 엮어내면서 시간의 경계를 허무는 것이 큰 특징이다. 이런 독특한 서사에 대한 관심은 어떻게 시작됐는지인간이 ‘시간’을 어떻게 구성하고 인식하는지에 대한 흥미에서 출발했다. 우리는 기억과 경험을 기반으로 과거를 해석하고, 서사화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대부분의 역사는 과거를 전하는 수단이지만 주관적이며 대부분 편향된 관점으로 서술된다. 이러한 역사 속에 기억되지 못한 채 과거를 살다 간 수십억 명의 사람들과 그들의 이야기에 주목했다. 그래서 나는 ‘기록되지 않은 것들’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싶고, 바로 그런 질문을 던질 수 있는 가장 자유로운 방식이 예술이라 생각한다.Q. 갤러리, 박물관과 달리 디지털 화면을 통해 작품을 감상할 때의 차이가 있다면?갤러리나 박물관 같은 전통적 전시 공간은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데 있어 여전히 중요하다. 하지만 거리나 접근성의 제약을 고려하면, 삼성 아트 스토어 같은 플랫폼은 예술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아주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리고, 디지털 기술이 정교해질수록 색감, 질감, 디테일 재현도가 놀랍게 발전해 실제로 접하는 듯한 느낌에 가까워질 것이다. 언젠가 촉감, 냄새까지도 디지털 예술 감상의 일부가 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Q. 화학적으로 변형된 필름, 레이어드 사진 등 다양한 매체 사용이 인상적이다. 이런 물리적 과정의 질감과 뉘앙스를 디지털로 전환할 때 어떻게 보존하나?나에게 예술은 실험이고 질문이다. 다양한 재료와 기법으로 작업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전환은 질감, 뉘앙스를 어떻게 옮겨낼 수 있는가라는 새로운 실험이자 과제다. 삼성 아트 스토어와의 협업이라는 새로운 시도로 삼성 아트 TV에서 이러한 전환 가능성을 구현해볼 수 있어 흥미로운 경험이다.Q. 기술 발전이 창작 과정이나 관객과의 상호작용에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나?기술은 모든 분야에서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으며, 삶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우리는 현실을 실제 삶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과 각종 화면을 통해서도 경험하고 있다. 결국 예술은 화면 속 이미지든 실제 경험이든, 내가 살아온 모든 경험과 상상력을 통해 만들어진다.예술은 언어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것들을 전달하는 수단이라 믿는다. 인류의 기술 발전의 흐름을 더 깊이 이해할수록, 예술 표현 방식 역시 더 정교하고 창의적으로 확장될 수 있다. 기술은 보통 규칙과 기준에 따라 진행되는 과학적 연구에 기반하지만, 예술은 규칙에 얽매이지 않기 때문에 예술가가 새로운 기술을 탐구할 때는 이전에 없던 전혀 새로운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