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자원 연료 비중 2030년 58% 확대K-RE100 동참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2050년까지 온실가스 54% 감축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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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표는 저탄소제품 인증 및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획득했다. ⓒ삼표
이재명 대통령이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을 핵심 국정 과제로 제시했다. 삼표는 탈탄소 전환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었다. 원료·연료·공정 등 전반에서 친환경 체제로의 전환에 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19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4일 취임사에서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세계적 흐름에 따라 재생에너지 중심 사회로 조속히 전환하겠다”라며 산업 전반의 탈탄소화 추진 계획을 밝혔다.더불어 유럽연합(EU)이 2026년부터 시행할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의 대상 품목에 시멘트가 포함되면서, 산업 전반에 대한 글로벌 탄소 규제 압박이 심화될 전망이다.전통적으로 시멘트 산업은 탄소 집약 산업으로 온실가스 배출이 많아, 글로벌 탄소 규제 흐름 속에서 탈탄소 전환이 불가피한 상황이다.삼표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대체 원료·연료 전환, 친환경 인증 확대, 폐열 활용 등 다방면에서 친환경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우선 시멘트의 반제품 상태인 클링커 제조에 쓰이는 석회석의 사용을 줄이기 위해 철강 부산물인 슬래그, 슬러지 등 산업 부산물을 대체 원료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2023년 기준으로만 약 102만9000톤의 산업 부산물을 시멘트 제조에 활용해 탄소 발생량을 크게 줄였다. 특히 화력발전소에서 연소 후 잔류하는 건식 석탄재를 시멘트의 부원료로 사용하는 기술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했다.이 기술로 활용되지 못하고 국내 연안에 매립되는 연간 20만 톤 규모의 석탄재를 공정에 투입할 수 있어, 환경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동시에 유연탄 사용을 줄이기 위한 연료 전환도 병행했다. 삼표는 폐합성수지, 폐타이어 칩, 고체 상태의 폐기물(WDF) 등 순환자원을 소성로 연료로 활용하고 있다.2021년 39만7000톤가량 사용되던 순환자원 연료를 2023년에 약 51만9000톤까지 확대해 순환자원 연료 점유율을 34%까지 올렸다. 그 결과 연간 유연탄 수입량은 과거 90만 톤 수준에서 지난해 기준 50만 톤 수준으로 줄었다.삼표는 올해 대체 연료 비중을 37%, 2030년에는 58%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회사는 소성로에서 순환자원을 연료로 사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타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질소산화물 배출 농도를 철저히 관리하고, 이를 저감할 수 있는 설비 구축에 힘쓰고 있다.17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저공기 예열기 개조, 저연소기 교체, 여과집진기 교체 등을 진행해 대기질 개선을 위한 비산먼지 저감 시설도 설치해 운영 중이다.그 결과 2023년 기준 전년 대비 질소산화물 배출이 50%가량 감소됐으며, 향후에도 SCR(선택적 환원 촉매) 설비 구축 등을 통해 2027년까지 현재 기준의 70~80% 수준으로 조절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삼표는 공정 효율과 에너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폐열 발전 설비 도입을 추진 중이다. 시멘트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온 폐열을 전력으로 전환하는 설비로, 이를 통해 2028년까지 전력비의 약 20%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삼표는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작년 지주사인 삼표산업과 계열사 에스피에스엔에이는 국내 건자재 업계 최초로 ‘K-RE100’에 동참했다.‘K-RE100’은 글로벌 기업들의 자발적 탄소중립 프로젝트의 한국형 제도로,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풍력이나 태양광 같은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삼표는 이를 계기로 유휴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설비 확대, 녹색 프리미엄 전력 구매, 신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REC) 확보 등 다양한 방식으로 205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친환경 제품 개발도 활발하다. 삼표는 제품 전반에 걸쳐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환경성적표지(EPD) 인증을 획득했다.이는 제품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의 환경 영향을 정량적으로 분석해 제3자 검증을 거친 뒤 발급되는 인증으로, 공공조달 시장 진입과 ESG 평가 대응에서 유리한 경쟁력을 제공한다.특히 삼표피앤씨의 초고강도 PHC 파일과 일부 레미콘 제품은 동일 제품군 평균보다 탄소 배출량이 낮은 저탄소 제품 인증(2단계)도 획득했다.삼표는 최근에는 자체 개발한 저탄소 시멘트 브랜드 ‘블루멘트’를 통해 조기 강도와 시공성, 탄소 저감을 동시에 구현한 제품군도 선보이고 있다.블루멘트는 기존 1종 포틀랜드 시멘트 대비 빠른 강도를 내면서도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어, 기후변화 대응 정책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삼표의 탄소중립 전략은 명확하다. 오는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21% 감축, 2050년까지는 54%까지 감축하는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3년 기준으로는 8% 감축 성과를 기록한 바 있다.삼표 관계자는 “탄소 배출 감축은 물론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공정을 도입해, 업계를 선도하는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