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선알미늄, STX건설 지분 100% 238억에 취득STX건설 부분자본잠식 상태 … 심폐소생 주력"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분위기 전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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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선알미늄ⓒSM그룹
SM그룹의 코스피 상장사인 남선알미늄이 그룹 지주사격인 삼라마이다스로부터 STX건설을 인수할 예정이다. 남선알미늄과 STX건설 간 사업 시너지 극대화로 지속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19일 업계에 따르면 남선알미늄은 전날 삼라마이다스가 100% 소유 중인 STX건설 발행주식 879만1630주 전부를 237억5461만원에 현금 취득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취득 목적은 ‘건설사 인수합병(M&A)을 통한 기존 사업과 시너지 창출 및 미래 먹거리 확보와 성장성 도모’로, 오는 25일이면 STX건설 주인이 삼라마이다스에서 남선알미늄으로 바뀌게 된다.SM그룹은 삼라마이다스를 통해 2021년 말 회생절차에 있던 STX건설을 600억원에 인수했다. 우오현 회장은 부실한 기업을 인수한 후 소생시켜 그룹을 키워왔다. STX건설도 인수 후 신규사업 투자와 사업다각화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는 목표였다. 2023년 말에는 STX건설을 인적분할해 부동산개발과 토목·플랜트 사업 각각의 독립적인 성장을 꾀하기도 했다.STX건설은 시장의 기대와 달리 아직까지 경영정상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존속법인이자 이번에 남선알미늄 자회사가 되는 STX건설(토목·플랜트)은 2021년 18억원, 2022년 63억원, 2023년 40억원, 2024년 21억원 등 영업손실을 지속 중이며 신설법인인 STX건설산업(부동산개발)도 지난해 3억원의 적자를 냈다.적자가 지속되면서 STX건설의 재무 부담도 개선을 이루지 못했다. 기업의 이익이 누적되면 배당 재원이 되는 이익잉여금이 쌓이지만, 손실이 누적되면 이익잉여금이 마이너스(-) 상태인 결손금이 쌓이게 된다. STX건설은 SM그룹 인수된 2021년 결손금이 5352억원에 달했는데, 이후에도 이를 줄이지 못해 지난해 말 기준 결손금은 5337억원을 기록했다.STX건설의 자본잠식률은 2023년 92.2%, 2024년 86.1% 등 100% 미만으로, 부분자본잠식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이익잉여금이 바닥나고 납입했던 자본금까지 잠식되는 상황으로, 적자가 지속된다면 자본금이 완전히 바닥나는 완전자본잠식에 빠질 수 있다.남선알미늄은 알루미늄(창호 등), 자동차(범퍼, 금형제조) 등 사업을 영위 중이다. 토목·플랜트를 주력으로 하는 STX건설 인수 이후 양사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면서 신사업 발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남선알미늄도 지난해 26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달성하는 등 실적이 좋지 않아 돌파구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SM그룹 관계자는 “사업확장과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분위기 전환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