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고 주름없는 소형 OLED 탑재개선된 삼성디스플레이 낙점한 듯
  • ▲ 폴더블 OLEDⓒ삼성디스플레이
    ▲ 폴더블 OLEDⓒ삼성디스플레이
    애플이 2026년 폴더블(접는) 아이폰 출시를 목표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대만 TF인터내셔널 증권의 유명 애널리스트 궈밍치가 아시아 공급망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18일(현지시간) 궈밍치는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애플이 프리미엄 가격대의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주요 조립 파트너인 폭스콘이 올해 3분기 후반 또는 4분기 초에 프로젝트에 착수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품 사양은 아직 대부분 미정이지만, 디스플레이의 경우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에 폴더블 패널을 공급하기 위해 연간 700만~800만 개 수준의 생산 능력을 준비 중"이라며, 해당 디스플레이는 주름이 덜한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기존 안드로이드 폴더블폰 사용자들이 지적해온 ‘화면 중앙 주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시도다.

    폴더블폰 시장은 2019년부터 삼성전자, 화웨이 등 주요 제조사를 중심으로 확대돼 왔다. 화면을 접어 휴대성을 높인 이 제품군은 여전히 틈새시장에 머물러 있으나, 아이폰 판매 성장세가 둔화된 애플에겐 새로운 수익 창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이폰은 애플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판매량은 2022년을 기점으로 정체 상태다. 미국 CNBC는 애플이 기존 고객에게 고가 제품으로의 업그레이드를 유도하고, 신규 수요를 발굴하기 위한 전략을 지속적으로 고민해 왔다고 보도했다.

    다만 폴더블폰 시장 자체는 아직 제한적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폴더블폰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에 비해 3%가량 성장했지만, 올해는 다시 감소세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폴더블 아이폰이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애플의 새로운 시도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