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알프스, 러시아 코카서스와 함께 세계 3대 수원지로 꼽혀아시아 유일 배관 청소시스템, 최첨단 설비 통해 백산수 탄생분당 2550병의 생수 생산 가능 … 국가 기간망 철도 운송권 취득
  • ▲ 농심 백산수의 수원지, '내두천'에서 용출되는 물. 내두천 물은 사시사철 6.8~7도로 유지되는 세계 유일의 저온용천수로 실리카 및 기능성 미네랄을 풍부히 함량했다. ⓒ최신혜 기자
    ▲ 농심 백산수의 수원지, '내두천'에서 용출되는 물. 내두천 물은 사시사철 6.8~7도로 유지되는 세계 유일의 저온용천수로 실리카 및 기능성 미네랄을 풍부히 함량했다. ⓒ최신혜 기자
    지난 16일 중국 연길공항에서 꼬박 두 시간을 달려 도착한 이도백하(二道白河). 이 도시는 '백두산 천지에서 발원한 물줄기 두 개가 합류하는 곳'이라는 의미에서 유래한, 백두산 관광의 출발지다. 

    해발 670m 즈음에는 바로 농심 백산수의 수원지, '내두천'이 자리한다. '엄마의 젖가슴을 닮은, 소중한 물'이라는 의미를 담은 천이다. 

    수원지까지는 차가 지날 수 없는 길을 수십 분 걸어야 한다.

    이곳에서 만난 안명식 연변농심 법인장은 "내두천은 완전한 '자연보호구역'이라며, 수원지 위쪽 지역은 동식물을 키울 수 없을 뿐더러 공장도 지을 수 없어 완전 청정지대"라고 강조했다. "죽은 고목나무에서도 싹이 살아날 정도로 건강한 토양과 공기를 지녔다"고도 했다. 

    마침내 도착한 수원지는 멀리서 보아도 맑고 투명한 빛을 띤다. 면적은 울타리 기준 약 5만평 정도다. 

    해발 약 2744m 백두산에서 약 40여년간, 45km 현무암층과 부석층을 거쳐 이곳 내두천 수원지로 도달하게 된다는 것이 농심 설명이다. 
  • ▲ 이도백하 백산수 수원지. 내두천은 완전한 '자연보호구역'이다. ⓒ최신혜 기자
    ▲ 이도백하 백산수 수원지. 내두천은 완전한 '자연보호구역'이다. ⓒ최신혜 기자
    내두천 물은 사시사철 6.8~7도로 유지되는 세계 유일의 저온용천수로, 천연 필터를 거치며 실리카 및 기능성 미네랄을 풍부히 함량하게 된다. 점토층이 오염물질의 지하 유입을 차단해, 깨끗하다. 독일 프레지우스 연구소에 따르면 백두산 물은 뛰어난 수질로 인해, 유럽 알프스, 러시아 코카서스와 함께 세계 3대 수원지로 꼽힌다. 

    생수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수원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던 농심은 2003년부터 아시아와 유럽, 하와이 등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최고의 수원지를 찾았고, 백두산 내 청정 원시림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깨끗한 자연을 그대로 지키고 있는 내두천을 백산수의 수원지로 정했다. 

    농심은 수원지 내두천을 단독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취수해 국내에서 판매하는 생수는 농심 백산수가 유일하다.
  • ▲ 농심은 생수 오염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아시아 유일 배관 청소시스템을 도입했다. 청소에 사용되는 CIP볼 ⓒ최신혜 기자
    ▲ 농심은 생수 오염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아시아 유일 배관 청소시스템을 도입했다. 청소에 사용되는 CIP볼 ⓒ최신혜 기자
    실시간으로 수원지 지하에서 솟아나는 물을 컵에 한가득 따라 마셔봤다. 아무런 가공을 거치지 않은, 갓 뽑아낸 백산수 그 자체다. 무색무취의 차가운 물이 입안과 식도를 거치며 몸을 정화시키는 느낌이다. 

    안 법인장은 "용출되는 물 중 2만톤은 농심이 백산수로 사용하고, 4000톤은 주민 식수로 쓰인다"고 설명했다. 

    수원지의 단차는 약 19m다. 물이 수원지 높이만큼 차면, 고도차를 통해 배관을 따라 500m 거리 펌프장으로 이동하게 된다. 

    안 법인장은 "2015년 펌프장 시설을 새롭게 정비하며 의료기구에 사용되는 독일 스테인리스인 SUS 316L 배관으로 전면 교체했다"고 말했다. 

    펌프장에 도달한 물은 다시 3.3km 거리의 백산수 공장으로 이동한다. 공기와 접촉 없이, 매우 깨끗한 상태를 유지한다는 것이 농심 설명이다. 

    오염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아시아 유일 배관 청소시스템을 도입했다. 한 달에 한 번 가량, CIP볼 두 개를 배관에 투입하면 두 시간 반 만에 자동으로 배관이 세척되는 원리다. 

    안 법인장은 "배관 청소 시스템을 도입하며 100억원 가량의 비용이 들었다"며 "당시 회장님께서도 이 좋은 물을 많은 인류에게 많이 공급해, 많은 인류가 마시고 행복하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시며 허락해주셨던 부분"이라고 회상했다. 
  • ▲ 연변농심 백산수 공장 전경ⓒ최신혜 기자
    ▲ 연변농심 백산수 공장 전경ⓒ최신혜 기자
    부지면적 8만8336평, 건축면적 2만4889평 규모의 백산수 공장 역시 최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췄다. 백산수 생산 전 공정에서 사람의 손이 닿지 않게 운영돼 오염을 원천적으로 봉쇄한다. 

    생수 생산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충전∙포장 설비는 세계 유수 음료 브랜드 생산 설비를 제작한 독일의 크로네스(Krones)사의 제품이다. 

    흔히 보틀링(Bottling)이라고 하는, 물을 생수병에 담는 공정부터 라벨지 포장, 컨베이어 벨트 이송, 적재까지 대부분의 공정에 크로네스사의 첨단 설비를 도입했다.

    수원지로부터 흘러온 물을 여과하는 설비는 독일의 펜테어(Pentair)사 제품이며, 백산수 용기 제작은 생수용기 사출 설비 글로벌 선도 기업인 캐나다의 허스키(Husky)사가 맡았다.
  • ▲ 안명식 연변농심 법인장이 백산수 제조공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신혜 기자
    ▲ 안명식 연변농심 법인장이 백산수 제조공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신혜 기자
    제조공정은 크게 ▲용천수 취수 ▲보틀링 ▲포장 및 출하로 나뉜다. 펌프장을 거쳐 생수공장 물탱크에 보관된 물은, 미세물질 제거를 위해 고성능 필터로 걸러진다. 미생물 및 이물질은 제거되고, 미네랄 등 유익한 성분만 통과하게 되는 구조다.

    이후 자외선을 활용해 미생물을 제어한 다음, 다시 제균 필터를 거쳐 미생물 안전성을 철저히 확보한다. 

    보틀링 과정은 ▲블로잉 ▲라벨링 ▲필링 ▲캡핑으로 세분화된다. 블로잉은, 프리폼을 예열한 후 공기를 불어넣어 공병을 제작하는 과정이다. 이후 공병에 라벨을 붙이는 라벨링, 무균실에서 용기에 물을 충전하는 필링, 무균실에서 세척 및 소독된 뚜껑을 용기와 결합하는 캡핑 과정을 거친다. 

    공장은 최첨단 설비를 사용함과 동시에, 첨단분석장비를 통해 미생물, 용기, 조류 분석, 이화학, 이취, IR 분석 등 100여가지 항목의 품질검사를 진행한다. 

    글로벌 품질 안전 인증도 받았다. ISO 9001(품질경영시스템), FSSC 22000(국제식품안전)과 함께, 다양한 글로벌 수질 분석기관(미국 NSF, 유럽 CE, 영국 FAPAS, 미국 ERA, 중국 APFIC)의 인증을 받아 운영 중이다.

    물류창고는 자동 선입선출 관리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물류 비용 절감을 위해 생수업계 최초 슬립시트를 적재했다. 
  • ▲ 백산수가 실시간으로 생산되고 있는 모습ⓒ최신혜 기자
    ▲ 백산수가 실시간으로 생산되고 있는 모습ⓒ최신혜 기자
    백산수 공장에서는 분당 2550병의 생수가 생산 가능하다. 연간으로 치면 100만톤에 달하는 분량이다. 실제 생산량은 연간 63만톤 가량이다. 

    안 법인장은 "연변농심은 중국 정부의 국가 기간망 철도 운송권을 취득했고, 철도를 통해 중국 전역 및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에 백산수 공급이 가능해졌다"며 "더욱 적극적으로 백산수를 세계 전역에 널리 알리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 ▲ 지난 12일 중국 지린성 연변 조선족 자치주 백두산 서파에서 관광객들이 천지를 살펴보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지난 12일 중국 지린성 연변 조선족 자치주 백두산 서파에서 관광객들이 천지를 살펴보고 있다.ⓒ 이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