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BMW 압도적 1위 … 테슬라·벤츠·아우디·볼보 순남성, BMW·테슬라 비중 더 높지만, 벤츠는 여성 더 높아남성은 세단·여성은 SUV 선호 … 컨버터블·픽업은 저조연령대 높아질수록 ‘고급스러움’ 강조한 벤츠·렉서스 등 선호
  • ▲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왼쪽)와 BMW 5시리즈(오른쪽) ⓒ뉴데일리DB
    ▲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왼쪽)와 BMW 5시리즈(오른쪽) ⓒ뉴데일리DB
    수입차 구매자 가운데 20대 청년층으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브랜드는 BMW와 테슬라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은 BMW와 테슬라를, 여성은 벤츠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으며,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선호도에서도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통계에 따르면 20대 청년층이 올해 1∼5월 구매한 신규 수입차는 총 2833대로 집계됐다. 

    해당 기간 20대 청년층이 가장 많이 구매한 수입차는 980대를 기록한 BMW였다. 이어 테슬라가 702대로 2위를, 메르세데스-벤츠가 363대로 3위를 차지했다. 아우디(117대), 볼보(105대), 미니(95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성별에 따라 살펴보면, 남성은 BMW와 테슬라를, 여성은 벤츠를 상대적으로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실제 20대 남성의 BMW와 테슬라 구매 비중은 각각 37.8%, 27.7%로 여성(27.6%, 18.5%)보다 높았지만, 벤츠 구매 비중은 여성이 17.6%로 남성(10.6%)보다 높았다. 

    차종별로 보면 남성은 세단, 여성은 SUV를 더 선호했다. 남성의 경우 올해 1~5월 세단 1045대, SUV 823대를 구매해 세단 구매 비중이 높았으나, 여성은 세단 421대, SUV 434대를 구매해 SUV가 세단을 앞질렀다.

    반면 청년층 사이에서 컨버터블, 픽업트럭 등의 인기는 낮았다. 컨버터블과 픽업은 올해 20대 사이에서 각각 91대, 11대를 기록했다. 이는 각각 3.2%, 0.4%의 낮은 비중이다. 

    20대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브랜드는 BMW였으나, 단일 모델로 따져봤을 땐 테슬라 모델 Y의 인기가 가장 높았다. 

    실제 테슬라 모델 Y는 올해 들어 358대 판매돼 20대 사이에서 ‘베스트셀링카’ 자리에 올랐다. 이어 테슬라 모델 3(344대), BMW 5 시리즈(296대), BMW 3시리즈(203대) 등이 뒤를 이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BMW, 테슬라보다는 벤츠, 렉서스 등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다. 50대까지 BMW와 벤츠의 격차가 꾸준히 줄어들더니 60대 이상부터는 벤츠(2556대)가 BMW(1715대)를 추월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20대 사이에서 판매량 비중이 24.8%에 달했던 테슬라는 30대(27.4%), 40대(17.7%), 50대(7.2%), 60대(4.3%), 70대 이상(3.35%) 등 30대를 기점으로 판매 비중이 급격히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BMW는 고성능과 역동적인 디자인으로 젊은 층과 남성에게, 벤츠는 우아함과 고급스러움을 바탕으로 중장년층과 여성에게 인기를 끄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BMW는 SUV, 벤츠는 세단에서 각각 상대적 우위를 보이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대 소비자들이 전체 연령대에서 차지하는 수입차 구매 비중은 2021년을 기점으로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실제 2021년 5.89%에 달했던 20대의 수입차 구매 비중은 2022년(5.66%), 2023년(4.55%), 2024년(4.56%). 2025년 1~5월(4.05%) 등 줄어들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젊은 층의 경우 과거보다 수입차 장벽이 낮아지면서 리스나 부모님 명의로 수입차를 구매하는 경향이 높아졌다"라며 "20대들의 실제 수입차 소비는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