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부동산업 등 상위 업종 투자 위축미국 투자 28.2% 급감… 금융보험업 감소 탓기재부 "통상환경 급변에 코로나 이전 수준 감소"
  • ▲ 기획재정부 중앙동 청사 ⓒ연합뉴스
    ▲ 기획재정부 중앙동 청사 ⓒ연합뉴스
    올해 1분기 해외 직접투자액이 9%가량 줄었다. 글로벌 관세 전쟁으로 통상환경이 급변하는 등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국으로의 투자는 30%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해외 직접투자액은 총투자액 기준 151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9% 줄어들었다. 

    직전 분기와 지난해 분기 평균 대비로도 각각 16.6%, 7.4% 감소했다.

    지역별 투자액은 북미(58억2000만달러), 유럽(33억8000만달러), 아시아(30억3000만달러) 순이다.

    국가별로 미국이 46만5000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조세 회피처'로 불리는 케이만군도(20억2000만달러)와 룩셈부르크(14억1000만 달러) 순이었다.

    업종별 투자 규모는 금융보험업(77억4000만달러), 제조업(35억6000만달러), 부동산업(10억9000만달러), 광업(10억5000만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미국으로의 총 투자에서 제조업은 36.3%을 차지할 정도로 그 비중이 높다. 그러나 금융보험업 투자가 줄어들며 미국으로의 전체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2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직접투자는 2021년~2022년 시기 급증했다. 2018년 518억 달러 수준이었던 연간 해외직접투자는 2021년 들어 769억 달러, 2022년 820억 달러까지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가 2023년 652억 달러로 축소됐다. 이후 지난해에는 654억 달러로 1년 전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기재부 관계자는 "미국이 관세 강화에 나서고 기준금리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글로벌 경제 위축 등 통상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시기"라며 "2021~2022년 급증했던 해외직접투자의 기저 효과가 점차 소멸하고,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