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2300억원 인수금융 만기 앞둬경영권 분쟁 등 소송 … 차환 안갯속기한이익상실 가능성 두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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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디프랜드
바디프랜드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한앤브라더스가 인수금융 만기를 앞두고 있다.현재까지 차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만큼 일각에서는 기한이익상실(EOD)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 최대주주인 비에프하트투자목적회사가 조달한 인수금융 2300억원의 만기가 다음 주로 다가왔다.앞서 스톤브릿지캐피탈과 한앤브라더스는 특수목적회사 비에프하트투자목적회사를 설립하고 2022년 7월 바디프랜드 지분 46.3%를 약 4200억원에 인수했다. 이중 2300억원을 KDB산업은행,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이 공동 주선한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다.인수금융 만기가 다가오면 새로운 금융기관을 통해 차환을 진행하지만, 현재 바디프랜드는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며 신규 차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만일 다음 주 진행될 대주단 회의에서 EOD가 선포될 경우 스톤브릿지와 한앤브라더스는 대출금을 즉시 상환해야한다.스톤브릿지와 한앤브라더스는 바디프랜드 인수 직후부터 주도권 다툼을 벌여왔다. 2007년 바디프랜드를 창업해 경영권을 넘긴 이후에도 지분 38.77%를 보유한 강웅철 사내이사가 스톤브릿지 편에 서며 분쟁 구도가 형성됐기 때문이다.강 이사와 한앤브라더스의 최대주주 한주희 씨는 회삿돈 유용, 법인카드 남용 등을 두고 소송전을 이어가고 있다.이 과정에서 한앤브라더스는 GP(General Partners) 자격을 일부 박탈당했다. 2대주주인 강 이사 역시 법적 분쟁 당사자인 만큼 대주단으로서는 인수금융 상환 기한 연장 결정이 쉽지 않다.반면 실질적인 이익이 없는 탓에 대주단의 EOD 선포는 기우라는 목소리도 있다. 오히려 EOD로 인해 바디프랜드 기업가치가 하락할 경우 잠재적인 매각 가능성도 줄어들어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2022년 5436억원에서 2023년 4196억원으로 줄었던 바디프랜드의 매출은 지난해 4368억원으로 회복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458억원으로 167억원으로 줄었지만 지난해 255억원으로 34.7%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