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 출시 기자간담회오는 24일 신규 상장 예정미 증시 고평가 국면 … "전 세계 48개국 1만개 종목 분산 투자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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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전 세계 48개국 1만개 넘는 종목에 분산 투자가 가능한 이색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인다. 그간 장기 우상향해온 미국 증시가 고평가 국면이란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인도, 중국, 일본을 비롯해 국내 증시까지 글로벌 주식시장 전체 성장성에 투자한다는 취지다. 

    23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날 오전 서울 을지로 센터원빌딩에서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 출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오는 24일 상장 예정인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는 세계 주식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미국 증시에 상장한 '뱅가드 토털월드스톡'(VT)과 동일한 'FTSE 글로벌 올 캡' 지수를 추종한다. 해당 지수에는 1만 개가 넘는 전 세계 우량 기업들이 편입돼 있다. 

    VT는 순자산 규모가 458억달러(약 63조345억원)로, 미국 상장 ETF 가운데 상위 50위에 들어간다. 선진국과 신흥국, 대·중·소형주 등 지역과 규모를 가리지 않고 모든 주식을 담는 게 특징이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 비중이 60%로 가장 많고, 일본 6%, 영국 3.4% 중국 3.2% 순이다.

    특정 지역이나 업종별로 유망한 곳을 예상해 투자하는 대신 글로벌 주식시장 전체의 성장을 따라갈 수 있다. 

    현 시점에서 미래에셋운용이 이같은 상품을 선보인 건 미국 증시가 고평가 국면이라는 지적 속에 전 세계적으로 분산 투자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시가총액 규모는 170%까지 늘었다. 미국외 국가들의 경우 GDP 대비 증시 규모가 평균 60%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격차다. 

    김남기 ETF운용부문 대표는 "여전히 우리는 미국 시장이 장기 우상향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과거 10년은 미국이 글로벌 증시와 경제를 독주하는 시대였다면 2025년 이후 미국을 넘어서는 시장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 시장이 인도일지 중국, 일본이나 독일일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는 리밸런싱 프로세스를 통해 자동 비중 조절이 가능해 더 많은 혁신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혁신적 상품"이라면서 "패시브 투자자가 해당 상품에 투자하면 어떤 시장이 더 갈지를 고민하지 않아도 전 세계 자본주의 성장에 마음 편히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장기 시장의 흐름을 읽은 혁신적인 상품을 통해 실적으로 입증해왔던 만큼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를 통해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하는 기로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했다.

    미래에셋은 지난 2010년 국내 최초로 나스닥 100종목에 투자하는 '나스닥 100 ETF'를 상장했고, 당시 투자를 시작했다면 현재까지 무려 1224.4% 수익률을 거둘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국내외 증시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던 지난 2020년에는 국내 최초로 'TIGER 미국 S&P500 ETF'를 선보였고, 해당 상품 수익률은 114.9%를 기록하고 있다. 

    김 대표는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는 2002년 시작된 국내 ETF 시장에 굉장히 큰 의미 있는 상품이 될 것"이라며 "존 보글의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는 주장처럼 패시브 투자의 꿈을 이루는 상품"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