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전자책 구독권 싸게 공급받아 요금제 결합 판매 의혹
  • 공정거래위원회가 KT와 자회사 밀리의서재 사이 '부당지원' 의혹과 관련해 23일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서울 광화문 KT 본사에 조사관들을 보내 현장조사를 진행 중이다. 

    공정위는 KT가 밀리의서재로부터 전자책 구독권을 정가보다 낮은 가격에 공급받아 자사 요금제에 결합해 판매했다는 '부당지원'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공정위는 밀리의서재 소액주주연대로부터 이같은 부당지원 혐의에 대한 신고를 받고 조사에 착수했다. 

    당시 소액주주연대는 KT가 밀리의서재 구독권을 정가인 월 9900원보다 85% 낮은 가격인 월 1500원에 공급받아 이를 요금제에 결합해 밀리의서재에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이는 기업 고객 대상 최저 공급 단가인 월 6000원보다도 낮은 가격이라는 것이다.

    공정위는 KT와 밀리의서재 간 거래가 특수관계인 사이의 '정상가격을 벗어난 자산·용역 제공'에 해당하는 지를 확인한 뒤 공정거래법에 따른 부당지원 여부를 최종 판단할 예정이다. 

    공정위는 "조사 진행 여부나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