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 18개 은행장과 간담회배드뱅크, 스테이블코인 등 이슈 논의
  • ▲ 은행연합회는 한국은행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금융 현안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23일 오후 6시 은행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채 초청 은행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아래줄 왼쪽부터) 강태영 농협은행장, 김성태 기업은행장,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이사,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 황병우 아이엠뱅크 은행장,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가운데줄 왼쪽부터) 박종우 한국은행 부총재보, 이환주 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백종일 전북은행장, 신학기 수협은행장, 방성빈 부산은행장, 고병일 광주은행장, 김종호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윗줄 왼쪽부터) 정진완 우리은행장, 김태한 경남은행장, 최우형 케이뱅크은행장, 이희수 제주은행장. ⓒ은행연합회
    ▲ 은행연합회는 한국은행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금융 현안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23일 오후 6시 은행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채 초청 은행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아래줄 왼쪽부터) 강태영 농협은행장, 김성태 기업은행장,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이사,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 황병우 아이엠뱅크 은행장,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가운데줄 왼쪽부터) 박종우 한국은행 부총재보, 이환주 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백종일 전북은행장, 신학기 수협은행장, 방성빈 부산은행장, 고병일 광주은행장, 김종호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윗줄 왼쪽부터) 정진완 우리은행장, 김태한 경남은행장, 최우형 케이뱅크은행장, 이희수 제주은행장. ⓒ은행연합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국내 18개 은행장들을 만나 은행권의 안정적인 가계부채를 재차 강조했다. 

    23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 총재는 오후 6시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자리는 은행연합회가 한은과 소통을 강화하고 금융 현안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총재는 금리 인하 기조에서 주택시장 및 가계대출 리스크가 다시 확대되지 않도록 은행권의 안정적인 가계부채 관리가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내달 7월 3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을 시행을 앞두고 막차 수요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폭등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달 국내 5대 주요 은행 가계대출 규모는 20일도 채 안 돼 4조원을 넘어섰다. 이 중 주담대 규모는 약 3조원에 달한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대내외 리스크가 중첩되고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 은행권도 한국은행과 함께 우리 경제와 국민 삶의 안정을 위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계부채 관리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한국은행의 정책에 적극 협력하며 경제 혈맥으로서 은행권 본연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총재는 △무위험지표금리(KOFR) 활성화 △대출채권 담보수취 제도 △외환시장 구조 개선 △국제금융 전문표준(ISO 20022) 도입 등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주요 사업 추진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재는 "은행권 현안을 포함한 주요 금융·경제 이슈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가지고 살펴볼 것”이라며”앞으로도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 정부가 추진하는 배드뱅크 설립도 안건으로 논의됐다. 은행연합회는 지난 19일 국정기획위원회에 '경제 선순환과 금융산업 혁신을 위한 은행권 제언' 최종 보고서를 전달했다. 은행권은 이에 대해 정부가 주도하는 기금을 설립하고 금융권이 채권 매각 등을 통해 적극 협조하는 비상시적 기구 형태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

    국내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관련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정치권이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법제화 관련 내용도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 허용 관련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다만 현재 스테이블코인 정책 방향 관련해 한국은행과 금융당국의 의견 차이가 있어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은행권에서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으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사업 모델을 구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