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5·코나 EV 생산 사흘간 중단
  • ▲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현대자동차
    ▲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판매가 부진해지자 전기차를 생산하는 울산공장 라인의 생산을 중단한다. 이는 올해 들어서만 4번째 생산 중단 결정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25일부터 사흘간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나 EV와 전용 전기 SUV 아이오닉 5를 생산하는 울산 1공장 12라인의 가동을 중단하고 휴업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 2월과 4월, 5월에도 전기차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현대차의 반복적인 휴업은 전기차 판매 부진으로 인한 물량 축소가 원인이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판매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의 수입차 관세 부과까지 닥치자 공장에서 차를 생산하기보다 아예 쉬기로 한 것이다.

    현대차는 내수 진작을 위한 할인, 해외 물량 확보를 위한 무이자 금융 지원 행사 등을 지속하고 있으나 실적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상황이다. 실제 올해 1~4월 아이오닉5(9663대)와 코나 EV(5916대)의 수출량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65%, 42% 급감한 바 있다.

    현대차는 조립할 전기차 없이 빈 컨베이어벨트만 돌리는 이른바 '공피치'를 감수한 상태지만, 더는 이를 이어갈 수 없는 상황으로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잦은 휴업으로 인해 울산 1공장 12라인 노조 조합원들은 물량 확보를 위한 신차 배정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