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 등 정치적 불확실성에 입주 4만가구 감소양극화 심화…"3기신도시 조기공급·정주여건 개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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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성북구, 노원구 일대 아파트 단지ⓒ연합뉴스
올해 하반기 부동산시장은 입주물량이 급감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수요와 공급간 불일치가 심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24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5년 하반기 건설·부동산시장 진단 및 내수경기 활성화 전략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건산연은 대통령 탄핵, 조기대선 등 정치적 불확실성 속 올해 상반기 주택 공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규제완화 영향으로 2020년 이후 최대 수준 회복한 반면 지방 미분양은 8개월 연속 증가세가 지속되는 등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김성환 건산연 연구위원은 "올해 상반기에는 공급 병목현상이 지속되고 수도권과 지방 간 회복 양상이 분화됐고 전세에서 월세로의 구조 전환이 뚜렷해지는 등 시장의 근본적인 변화가 가속화됐다"며 "하반기에는 착공 감소의 여파가 입주물량 급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수급 불균형과 수요 양극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유연한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수도권 입주물량은 2025년 17만 가구에서 2026년 13만 가구로 급감할 전망된다. 공급 공백에 따른 가격 불안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건산연은 공급 정상화와 지역 균형을 위한 4대 정책과제를 제안했다.김 위원은 "3기신도시 및 공공주택 조기 공급과 민간사업성 제고, 금융접근성 강화, 지방 정주여건 개선이 병행돼야 실효성 있는 부동산경기 활성화가 가능하다"며 "정책신뢰 회복과 수요 맞춤형 전략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한편 건설경기가 회복하지 못하면서 건설수주 등 실적도 부진을 거듭할 전망이다.건산연에 따르면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대비 1.9% 증가한 222조1000억원으로 물가상승 효과를 감안하면 전년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건설투자는 전년보다 5.3% 감소한 274조8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이지혜 연구위원은 "내수 부진, 높은 공사비, 대출 규제, 부동산 PF 부실 등 복합적인 제약 요인이 건설경기 회복을 가로막고 있다"며 "단기적 경기 부양책과 함께 건설산업 체질 개선을 위한 구조적 접근이 필요하고 나아가 건설산업 가치 재인식과 미래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업계 전반의 공동노력이 절실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