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사퇴 후 전공의 복귀 흐름 … 의료정상화 '골든타임' 온다정은경 배우자 이해충돌 의혹 일파만파 … 구도 급변하마평 넘은 적극 행보 … 실무·정책 조율 경험 강점 피력
  • ▲ 강청희 더불어민주당 보건의료특별위원장. ⓒ뉴데일리DB
    ▲ 강청희 더불어민주당 보건의료특별위원장. ⓒ뉴데일리DB
    보건복지부 장관 인선이 지연되는 가운데 의료정상화의 골든타임을 놓쳐선 안 된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의 사퇴 이후 전공의 복귀와 갈등 봉합의 흐름이 시작됐지만 이를 연결할 실질적 해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강청희 더불어민주당 보건의료특별위원장이 복지부 장관 유력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당초 낙점설이 돌았던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은 배우자 주식 보유 논란으로 인선 가능성이 급격히 낮아졌다.

    25일 의료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 초기에 의정 사태를 바로잡아 의료정상화로 이어지는 것이 급선무다. 국민 건강권과 직결된 영역으로 전공의, 의대생 복귀를 가능하게 하는 역할론이 복지부 장관에게 부여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강청희 의원장은 지난해부터 보건의료특별위원회를 운영하면서 사태 봉합에 주력했다. 최근 의료계 핵심 단체장들과 비공식 회동을 통해 전공의 복귀를 포함한 의료정상화 방안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본보를 통해 "복귀를 원하는 전공의들이 있다면 최대한 신속히 복귀를 지원해야 한다"며 "국민이 용인하는 수준에서 의료 대란을 해결하는 실마리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결 속도를 높여야 한다. 이제는 눈치 보는 분위기가 아니라 즉각 실행 가능한 적임자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본인의 준비 상황과 역할 의지를 분명히 했다. 

    실제로 의료계 내부에서는 강 위원장의 현장 소통 능력과 실무 조율 경험이 새 정부 의료개혁의 초석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앞서 강 위원장은 국민추천제 플랫폼을 통해 국민 지지를 기반으로 장관직 도전에 나서는 파격적 행보를 보였다. SNS 및 개별 링크를 통해 상세한 정책 비전과 국정 운영 구상을 공개하며 사실상 '공개 출사표'를 던져 화제를 모았다. 

    "하마평만 무성한 인사 구조를 넘어 실질적 정책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는 그의 발언은 정책 중심 인선 전환의 상징으로 읽힌다.

    강 위원장이 제시한 복지부 장관 비전은 '국민이 주인인 포용적 보건복지 국가'다. ▲지속 가능한 건강 시스템 ▲미래 보건산업 육성 ▲사회안전망 확충 ▲남북 보건 협력 등 4대 핵심 목표와 의료개혁, 건강보험 개편, 복지 시스템 혁신, 국제 협력 등 5대 국정과제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의협 상근부회장, 국민건강보험공단 급여상임이사, 공공조직은행장, 보건소장 등을 역임하며 현장과 정책의 교차점을 폭넓게 경험한 강 위원장은 특히 전공의 사태 이후 복귀 흐름을 설계하고 실질적 의료계 복귀 조율을 주도해 온 인물로 평가받는다.

    새 정부 의료개혁의 첫 시험대가 될 의정 갈등 봉합 국면에서 정부의 결단도 늦춰져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의료정상화의 골든타임을 살리기 위해서는 현장 실무와 정책 조율 경험을 갖춘 강청희 카드가 현실적 해법으로 부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