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성수동에 복합 리테일 스토어 오픈 예정 … 패션·뷰티·F&B 입점상하이·오사카 거쳐 북미·동남아까지 확대 … 2030년 해외 거래액 3조원 목표대외 불확실성 속 사업 확장 비판도 … 박준모 대표 "비상경영 속 경각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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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패션을 넘어 유통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오프라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내년 상반기 서울 성수동에 초대형 매장인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를 열 예정이다. 당초 올해 상반기 오픈이 목표였지만 일정이 다소 지연됐다. 현재 공사 작업이 한창이다.
매장은 성수역 3번 출구에서 450m 떨어진 대림창고 인근에 들어선다. 이 부지는 과거 CJ대한통운 부지였으며 무신사가 주도해 개발 중인 공간이다.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는 무신사가 새롭게 선보이는 첫 오프라인 사업 모델로 카테고리를 세분화한 복합 리테일 스토어다.
총 4개층 약 1500평 규모로 무신사 자체적으로도 최대 규모다. 패션, 뷰티, 슈즈는 물론 식음료(F&B)까지 입점한다. 무신사 스탠다드 등 자체브랜드(PB)는 물론, 다양한 카테고리별 브랜드가 함께하는 멀티숍 형태로 알려진다.무신사 관계자는 "아직 조닝(용도에 맞게 공간을 나누고 배치하는 일)이나 내부 구성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여러 카테고리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무신사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2427억원, 영업이익 1028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5.1%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거래액만 4조5000억원에 달했다.
특히 해외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낸다. 무신사는 올 하반기 중국 상하이를 시작으로 내년 초 일본 오사카·나고야에 매장 4~6곳을 열 예정이다. 오는 2030년까지는 미국, 캐나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북미·동남아 시장까지 진출을 추진한다.
박준모 무신사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단기적으로는 일본과 중국에 집중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서구권에도 오프라인 매장을 열 것"이라며 "2030년까지 해외 거래액 3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높아진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 무리한 사업 확장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무신사는 올해 초 비상경영 체제를 선포하며 내부 긴장감을 높였고 임원 주말 출근과 직원 재택근무 방식 조정 등을 단행했다.
당시 박 대표는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무신사가 직면한 비즈니스의 복잡성도 높아지고 있다"며 "더 큰 위기가 오기 전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인위적인 인력 감축은 시행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