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가입 재개된 서울 시내 일선 T월드 방문영업 정상화 기대 … 보조금 정책 아쉬움 표출점주 보상안 관련 낮은 기대감 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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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 김성현 기자
    SKT T월드 대리점들이 신규가입 재개로 영업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아직 공지되지 않은 보상안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24일 오후 가입 제한이 해소된 서울 시내 T월드 대리점을 찾았다. 신규가입 재개를 알리는 현수막이나 안내판 없이 차분한 모습이었다.

    유심 교체 업무에 집중해 온 일선의 T월드 매장은 가입제한 해소에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동안 유심 교체 건으로 방문한 고객들이 개인정보 유출 우려와 교환 작업에 대한 불만을 일선의 대리점에 쏟는 경우가 다반사였기 때문이다. 보조금 경쟁에 맞춰 인센티브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영업 정상화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대리점주 A씨는 “그동안 유심 교체만 안내하다보니 손님을 그대로 돌려보내는 경우도 다수 있었다”며 “시점이 늦은 감은 있지만 재개된 것 자체는 다행”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장에서는 아직 신규가입 재개에 대해 모르는 고객이 더 많다고 전했다. A씨는 “오늘 신규가입 문의를 해온 고객은 아직 없었다”며 “T월드 매장 자체가 SK텔레콤 기존 고객들이 더 많이 방문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영업 재개는 약 50여일 만으로, 그사이 SK텔레콤 가입자 약 60만명은 타사로 이동했다. KT와 LG유플러스가 가입자 유치를 위한 보조금을 살포하면서 이탈은 더욱 가속화됐다.

    SK텔레콤이 신규영업 재개에 맞춰 가입자 수 복구를 위한 파격적인 보조금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됐던 이유다. 신규가입 시기가 임박하면서 SK텔레콤은 번호이동 예약 특가로 갤럭시 S25 기종에 7만9000원 요금제에도 최대 80만원의 장려금을 책정한 바 있다. 24일을 기점으로 갤럭시 S24 시리즈와 아이폰 16 시리즈에 대한 공시지원금도 고가 요금제 기준 상향 조정했다.

    다만 일선에서는 번호이동이 아닌 기기변경 관련 보조금 정책이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출했다. 대리점주 B씨는 “가입자를 뺏어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매장에 번호이동 고객이 많이 찾아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존 고객들을 지키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번호이동 단가도 시장에서 경쟁력있는 단가로 보기는 힘들다”고 피력했다.

    대리점주들은 수일 내 발표를 앞둔 영업 중단 보상안과 관련해 대체로 말을 아꼈다. 유심 교체 업무에 대한 보상이 건당 OK캐시백 포인트 1000점과 단기 해지 수수료 미환수였던 만큼 기대감이 크지 않다는 것으로 읽혔다. 일부 점주는 보상안이 추가로 나오는 것에 대해 모르는 경우도 있었다.

    대리점주 C씨는 “아직 나오지 않은 보상안에 대해 얘기하기 어렵다”며 “임차료와 직원 급여 등에 대한 손실보상 성격인데 어떤 기준으로 얼마나 지급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염규호 이동통신유통협회(KMDA) 회장은 “신규영업이 재개됐지만 인센티브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당장 현장에서 활기를 느끼기는 어렵다”며 “T월드 매장 영업손실에 대한 보상안이 어떻게 나올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