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농식품지부 긍정 평가 내놔 "구성원 신뢰 바탕, 더 힘차게 나아가길"
  •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연합뉴스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연합뉴스
    국가공무원노동조합 농림축산식품부지부가 송미령 장관의 유임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냈다. 

    노조는 25일 "송 장관의 유임 결정은 새 정부의 개각 과정에서 유일하게 유임된 사례로써, 그 자체로 큰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송 장관은 농업·농촌의 발전을 위한 정책을 꾸준히 고민하고 실현해 왔으며, 무엇보다도 조직 내부의 소통과 변화를 위한 노력에 진정성을 가지고 임해 왔다"고 평가했다. 

    노조는 "송 장관이 지금의 상황을 회피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기회로 삼아 더 강한 책임감과 리더십으로 농식품부를 잘 이끌어 갈 것이라 믿는다"며 "그간 쌓아온 농정 경험과 정책에 대한 전문성, 성실함과 친화력을 바탕으로 국민과 농업인의 신뢰를 다시 세우고, 농식품부를 더욱 건강하게 이끌어 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송 장관은 결코 혼자가 아니다"며 "농식품부의 수많은 직원들이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그 뒤에는 응원과 격려의 마음이 함께하고 있다. 장관이 이러한 조직 구성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더욱 힘차게 나아가길 바란다"고 했다. 

    이번 유임 결정은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주의 인사의 첫 사례로 향후 추가 유임 가능성도 열어뒀다. 

    다만 농민단체와 정치권 일각에서는 송 장관이 윤석열 정부 시절 양곡관리법 거부권 행사를 건의한 전력 등을 들어 유임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송 장관의 유임 결정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트랙터 상경 시위를 예고했다. 더불어민주당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위원들도 우상호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을 만나 송 장관 유임 결정에 문제를 제기했고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진보 정당에서도 유임 철회를 촉구하며 성토가 이어졌다. 

    앞서 송 장관은 유임이 확정된 지난 23일 농해수위 전체회의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새 정부 철학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라며 이전과는 달라진 태도를 내비쳤다. 

    이와 관련 노조는 "장관에 대한 평가는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정책의 성과와 방향에 대한 견제와 비판은 민주사회에서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송 장관의 유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환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