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빔런처' 백런칭 작업서 거더 건드려 붕괴CCTV 영상분석·시나리오별 구조해석 등조사기간 2개월 연장 … 재발방지대책 발표
  • ▲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 구간 연결공사 교량 작업 중 교량을 떠받치던 50m 철구조물이 무너져 내려 작업 중이던 인부들이 숨지거나 다쳤다. ⓒ뉴시스
    ▲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 구간 연결공사 교량 작업 중 교량을 떠받치던 50m 철구조물이 무너져 내려 작업 중이던 인부들이 숨지거나 다쳤다. ⓒ뉴시스
    지난 2월 발생한 세종-안성 고속도로 붕괴사고 조사 결과가 이르면 7월 중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세종-안성 고속도로 붕괴사고 건설사고조사위원회' 조사 결과를 이르면 7월 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앞서 2월25일 경기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세종-안성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교각 위 교량 상판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거더 설치 장비인 '빔런처'를 후방으로 빼내는 이른바 '백런칭' 작업 과정에서 일어났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전진형 런처로 후진을 하다가 구조물인 거더를 건드려 붕괴사고가 일어났다는 감정 결과를 경찰에 보낸 바 있다.

    해당 사고로 노동자 10명이 추락∙매몰돼 4명이 사망했으며 6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사조위를 꾸리고  붕괴 거더의 제작·시공상태, 전도방지시설 설치여부 등 현장조사와 관계자 청문, 관련법령·설계도서 검토, 품질시험, 위원회 회의 등을 통해 사고발생 원인을 다각도로 검토해 왔다. 

    또 런처·교각의 기울기 변화 등에 대한 CCTV 영상분석과 3D 모델링을 통한 붕괴 시나리오별 구조해석도 전문기관을 통해 실시했다. 

    당초 사조위는 조사를 4월 말까지 마칠 계획이었지만, 별도의 추가 조사 및 분석을 위해 조사 기간을 2개월 연장하고 별도 전문업체를 통해 추가 분석을 수행하기로 했다.

    사조위는 조사활동을 바탕으로 사고조사보고서 초안을 작성하고, 이후 필요한 추가 검토와 후속 정리 작업을 마친 후 7월 중 최종 조사결과와 함께 재발방지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홍섭 사조위 위원장은 "유사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