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장중 29만원 돌파 … 시총도 210조원 경신4거래일 연속 상승 … 상승 견인차는 외국인증권가 목표주가 35만원까지 … "주가 더 간다"
  • SK하이닉스 주가가 파죽지세로 상승하고 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된 가운데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겹친 영향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2.69% 오른 28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29만1500원을 기록,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신고가 기준 장 중 시가총액은 210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날까지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달 들어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달 SK하이닉스 주가는 39.85% 올랐다.

    주가를 견인한 건 외국인 투자자다. 이달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1위는 SK하이닉스로 1조637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2위인 삼성전자(9749억원)의 두 배 가까운 규모다. 지난달 1조5473억원 순매수한 외국인 투자자들은 두 달 연속 SK하이닉스를 집중 매수하는 모습이다.

    SK하이닉스 주가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는 건 이스라엘과 이란 간 휴전과 더불어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이날 3.77% 급등했다.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은 모두 주가가 강세였다.

    증권가에선 앞으로도 SK하이닉스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AI(인공지능)용 메모리인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해 시장 지배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에만 증권사 5곳이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다올투자증권을 목표가를 이날 종가 대비 22% 상승 여력이 있는 35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은 34만원을, 대신증권은 30만원을 목표가로 제시했다.

    특히 최근 SK하이닉스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유지해온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마저 목표 주가를 21만원에서 25만원으로 올리고,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36% 높여 잡았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 메모리 역사상 처음으로 D램(디램) 매출 기준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위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2분기 실적은 분기 영업이익 기준 역대 최고치였던 2024년 4분기를 초과하며 다시 한번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HBM4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실적은 낼 것"이라며 "HBM3E 12단 출하 본격화에 따라 제품 구성 개선 효과로 고수익 제품 중심으로 D램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