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상반기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 발표조사 시점 4월1일 … "尹 탄핵 불활실성 반영"1분기 기업 '미충원 인원' 감소 … 채용 규모↓
  • ▲ 근로자 실질·명목임금 추이 ⓒ뉴시스
    ▲ 근로자 실질·명목임금 추이 ⓒ뉴시스
    국내 기업들이 올해 2·3분기 채용계획 규모를 5만명 이상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같은 결과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선고 직전 세워진 것이라 신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감이 채용규모에 반영되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고용노동부가 26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3분기(4월~9월) '국내 1인 이상 종사자 사업체'의 채용계획인원은 전년 동기간보다 5만1000명(-9.7%) 줄어든 47만명으로 조사됐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9만5000명), 보건사회복지업(6만1000명), 도소매업(5만4000명) 순으로 많게 나타났다. 직종별로는 경영·행정·사무직(6만4000명), 영업·판매직(5만명), 음식서비스직(4만6000명) 등으로 이어졌다.

    규모별로 보면 300인 이상인 곳은 5만2000명으로 3000명(6%) 늘어났으나, 300인 미만 사업체는 채용계획 인원이 41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간보다 5만4000명(-11.4%) 줄었다.

    고용부는 조사 시점인 4월1일이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선고 날짜인 4월4일 직전이라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탄핵 정국의 불확실성을 우려한 사업주들의 심리가 채용 규모에 반영됐다는 것이다.

    다만 올해 1분기 기업들의 '미충원 인원'이 줄어든 것도 채용 규모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충원 인원은 사업체의 적극적 구인에도 채용하지 못한 인원으로 구인 인원에서 채용 인원을 뺀 수치다.

    1분기 기준 구인 인원은 140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간보다 2만1000명(-1.5%) 줄었고 채용 인원은 129만4000명으로 9000명(-0.7%) 감소했다.

    한편 이날 고용부는 '2025년 5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세금공제 전)은 397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2.7%(10만5000원) 증가했다. 물가 등을 반영한 근로자 실질임금도 전년 동월 대비 0.6%(2만1000원) 오른 341만2000원으로 늘었다.

    4월 기준 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65.6시간으로 지난해 4월보다 6.1시간(3.8%) 증가했다.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라 월력상 근로일수가 1일 증가한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특히 건설업 채용 감소가 4만6000명(-15.3%)에 달하는 등 채용은 82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간보다 6만1000명(-6.9%)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