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새 빌라 상승률 25.8%…아파트 19.7%강남권 85㎡ 초과 대형 빌라 125.4% 상승
  • ▲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주택단지ⓒ연합뉴스
    ▲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주택단지ⓒ연합뉴스
    최근 수년간 서울 강남 집값이 가파르게 오른 가운데 빌라마저 강북 아파트보다 높은 매매가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데이터를 바탕으로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아파트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빌라의 최근 5년간 매매가 상승률을 비교한 결과 강남 빌라 상승률이 더 높았다고 밝혔다.

    2015년부터 올해까지 10년간 노도강 아파트의 전용면적당 평균 매매가 상승률은 115.5%를 기록하며 강남3구 빌라(102.4%) 매매가 상승률을 앞질렀다. 

    이는 해당시기 경우 '아파트 상품성'이 강남 입지보다 더 강력한 투자 요인이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최근 5년간 데이터를 보면 강남3구 빌라 평균 상승률이 25.8%를 기록하며 19.7% 오르는데 그친 노도강 아파트를 역전했다.

    강남3구 전용 59㎡ 빌라 평균 매매가는 5년간 약 1억3646만원 오르며 같은 기간 8744만원 상승에 그친 노도강 59㎡ 아파트보다 약 5000만원 더 상승했다.

    최근 부동산시장 투자 패러다임이 상품에서 입지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로 풀이된다.

    전용 85㎡ 초과 대형면적에서는 강남 빌라가 10년간 상승률(125.4%)에서도 강북 아파트(101.8%)를 크게 앞섰다. 이는 고급자산으로서의 희소성과 독자적인 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재윤 집토스 대표는 "과거 성공 공식이 미래수익을 보장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통계"라며 "최근 5년간 강남 빌라가 많이 올랐다고 해서 앞으로도 무조건 오를 것이라고 섣불리 추격매수하는 것 역시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