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래퍼 박재범, 직접 주류 사업 뛰어들어지드래곤, CU에서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 출시"셀럽 명성에 추천 의미가 더 강력하게 담기는 것"
  • ▲ 가수 겸 원스피리츠 대표 박재범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 현대 서울에서 열린 '원소주' 출시 기념 팝업 스토어 오픈 포토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데일리
    ▲ 가수 겸 원스피리츠 대표 박재범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 현대 서울에서 열린 '원소주' 출시 기념 팝업 스토어 오픈 포토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데일리
    연예인들이 단순히 홍보에만 참여하는 것이 아닌 주류 상품을 함께 제작하는 콜라보 사례가 늘고 있다. 연예인의 네임 밸류, 즉 모델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나 호감으로 홍보효과를 누리는 것과 더불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힘쓰겠다는 것이다. 

    26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기존 '얼굴마담'으로만 등장했던 연예인들이 직접 주류 사업에 뛰어든 건 지난 2022년 래퍼 박재범으로부터 시작됐다. 

    당시 그는 '원스피리츠'를 만들어 '원소주'를 출시했다. 연예인 주류 시장에 신호탄을 쏜 메가 히트 상품이란 평가답게,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열린 원소주 팝업스토어 첫날 준비한 물량 2만병 중 1만병이 팔리기도 했다.

    GS25에 따르면 '원소주'는 런칭 후 지난 25일까지 550만병 이상 판매됐다.
  • ▲ ⓒ세븐일레븐
    ▲ ⓒ세븐일레븐
    '애주가' '미식가'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가수 다이나믹듀오의 최자는 세븐일레븐과 손잡고 복분자주 '분자'를 오는 28일 출시한다.

    ‘분자’는 최자가 셰프 및 소믈리에와 2년여간의 연구를 거쳐 개발한 신개념 복분자주다. 고창 복분자 300개와 사과 7개 등을 사용해 만든 순수 고농축 크래프트 과실주다.

    가수 지드래곤(이하 지디)도 BGF리테일과 손잡고 편의점 CU에서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을 출시했다. 해당 하이볼은 지디의 취향을 반영했다고 알려져있다. 와인 베이스의 생레몬 하이볼로, 데이지 꽃 모양을 형상화한 생레몬 슬라이스가 포함되어 있다.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은 4월 30일 출시 이후 600만캔 판매됐다.

    '미식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가수 성시경도 지난해 10월과 12월, 자신의 이름에서 '경'을 따 막걸리 '경탁주'를 시장에 내놨다.

    해당 사품은 한정 수량을 사전 예약하는 방식으로 판매했는데, 준비된 물량 각 5000세트가 모두 완판됐다.
  • ▲ 블랙서클 위스키ⓒ세븐일레븐
    ▲ 블랙서클 위스키ⓒ세븐일레븐
    '애주가'로 알려진 방송인 신동엽은 지난해 10월 세븐일레븐과 협업해 '블랙서클 위스키'를 선보이기도 했다.

    위스키를 선호하는 그는 위스키 원액 시음, 패키지 디자인 등 제품 기획과 개발 모든 단계에 직접 참여했다고 한다.

    이런 소문을 타고 블랙서클위스키는 출시 1주일 만에 초도물량 12만병 재고를 소진했다. 이후 5만여병이 긴급 공수됐지만 이마저도 곧바로 완판을 기록했다.

    또다른 애주가 가수 소유는 고도수 하이볼 '쏘하이볼' 레시비부터 생산, 마케팅까지 전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출시이후부터 전날까지 판매량은 약 20만개다.

    다만 전문가들은 모델로서 셀럽을 쓰는 것에는 명과 암이 있다고 조언한다. 단순히 홍보모델로서는 적극 추천의 의미로는 볼 수 없지만, 기획부터 참여했다는 것은 어필의 의미도 있다는 것이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제조나 기획 단계부터 같이 상품을 기획하고 출시한다는 건 셀럽의 명성에 추천의 의미가 더 강력하게 담기는 것"이라며 "다만 (정말 제조나 기획 단계에 참여했는지) 소비자가 진위 여부를 파악하기 너무 어렵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