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48년 만에 국군 차세대 '중형표준차' 양산 시작2.5톤‧5톤 모델 통합 플랫폼 … 편의 사양 대거 적용국군 요구사양 모두 적용 … 전천후 전장서 성능 발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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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의 중형표준차 5톤 모델 ⓒ기아
최근 기아가 차세대 군용 '준형표준차(KMTV)'를 선보이면서 현역 운전병은 물론 제대한 이들로부터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해당 모델은 지난 1977년 이후 '국군의 발' 역할을 해온 이른바 '두돈반'을 48년 만에 대체하는 차세대 신차로, 일반 승용차에 탑재될 만한 각종 편의 옵션이 기본 탑재돼 자동차 애호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2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이달 말부터 육군에 차세대 중형표준차를 인도한다. 기아는 앞서 지난 10일 차세대 중형표준차 양산 출고 기념식을 진행,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기아가 48년 만에 선보인 차세대 중형표준차는 2½톤과 5톤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되는 화물 트럭(Cargo Truck)이다. 주로 대형 군수물자 및 병력 수송에 쓰이며, 최대 25명까지 탑승할 수 있는 수송 능력을 갖췄다.이번에 출시한 2½톤과 5톤 모델에는 모두 '최첨단 상용 G EGR 유로5 신엔진'이 탑재된다. 이는 유로5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중대형 상용 디젤 엔진을 의미하는데, 배기가스를 줄이고 엔진 성능 향상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엔 두 모델의 플랫폼이 별개였던 반면, 이젠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된 셈이다.두 모델 모두 전자식 8단 자동 변속기가 달렸다. 이에 따라 운전자 조작 편의성을 높이고, 경사로 출발할 때 시동 꺼짐과 밀림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험한 야지에서의 주행 안정성과 견인력, 조향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륜구동을 적용했다. -
- ▲ 기아의 중형표준차 2.5톤 모델 ⓒ기아
무엇보다 군용차임에도 어라운드 뷰, 에어 서스펜션 시트, 전후방 카메라, 내비게이션, 핸들·시트 열선 등 최신 편의사양이 대거 포함된 것이 눈에 띈다.어라운드 뷰를 통해 주차 편의성뿐만 아니라 사각지대를 최소화했으며, 기존에는 없던 적재함 좌석에 안전벨트도 장착해 장병들의 안전성을 보장한다. 운전자의 체형과 체중에 따라 시트 높낮이가 자동으로 맞춰지고 충격도 흡수해 운전 피로도를 줄이기도 했다.특히 냉·난방 통합장치 적용으로 승차자에게 사계절 내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유리창 성에 제거 기능을 통해 운전자의 시야를 확보한 점은 장병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성능도 대폭 개선됐다. 당초 군에서 요구한 것보다 100mm 높아진 440mm에 달하는 최저 지상고를 통해 장애물 극복 능력을 높였으며, 이를 통해 수출 경쟁력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이밖에 수심 1m 하천 도섭과 60% 종경사(전·후진을 통해 경사로를 오르내리는 것) 및 40% 횡경사(옆으로 기울인 채 주행하는 것) 주행, 전자파 차폐 설계, 영하 32도 냉시동, 런플랫 타이어 등을 갖추고 있어 험난한 환경에서도 안전한 주행 능력을 발휘할 전망이다.기아는 특히 지난 2019년 12월 육군과 사업 계약을 체결한 이후 이번 중형표준차를 양산하기까지 5년 반을 공들인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국군으로부터 험지 주행 성능과 내구성을 인정받기 위해 ▲시제품 개발 ▲개발시험 및 운용시험평가 ▲초도 시험 및 선생산 등 혹독한 과정을 거쳤다는 후문이다.기아는 육군에 인도되는 중형표준차를 단순한 차량이 아닌 '국군의 동반자'로서 최선을 다해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대한민국 국방의 최전선을 지키는 국군의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기아로부터 가장 먼저 차량을 인도받는 육군은 조만간 전력화를 시작할 예정이다. 군은 적극적인 예산 반영으로 차량 교체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