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총리 겸 기재부장관 내정 기자간담회서 밝혀 "경제 대혁신 기본방향은 '주식회사 대한민국' 건설"세금 기반 확대 한계 인정 … 증세 아닌 경제혁신 강조 재정 운용 방향성, 확창·긴축보다 '돈의 쓰임새'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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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인선 발표 이후 서울 다동 예금보험공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경제의 사령탑을 맡게 될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경제 정책의 키워드로 '주식회사 대한민국'으로 내세웠다.구 후보자는 지명 당일인 29일 오후 서울 예금보험공사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경제 대혁신의) 기본방향은 대한민국을 주식회사처럼 경영하는 '주식회사 대한민국' 건설"이라고 밝혔다.그는 "진짜 주주는 대한민국 국민이고, 공무원은 주주의 뜻에 따라 선량한 관리자의 의무를 다해 국가 경제를 경영해야 하는 대리인, 핵심 사원"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구 후보자는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등 신산업에 대한 집중 투자로 성장동력을 만들고 성장의 기회와 과실에 모든 국민이 참여하는 구조를 만들어 국민 행복과 국가 발전이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구 후보자는 "누적된 고물가로 민생에 큰 부담이 되는 생활물가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역경제를 활성화해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성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구 후보자는 모두 발언문에 이은 질의응답에서는 현행 세금 기반 확대 한계를 인정하며, 증세 보다는 경제 혁신을 통한 체질 개선으로 '파이 키우기'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그는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세금을 올리는 게 쉽지 않다"면서 "대한민국이 잘 살게 돼 파이가 커져서 세금이 많이 들어오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이라고 증세론에 선을 그었다.이어 "혁신 성장, 초혁신 경제를 통해 국가의 경쟁력을 키우고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 1등 제품·서비스가 되면 세금을 많이 내게 된다. 국민들이 복지 혜택을 받고, 다시 그 세금으로 더 많은 혁신을 이뤄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원론적 입장을 보였다.같은 줄기에서 내년 본예산 편성과 3차 추가경정예산 가능성과 관련, "재정 상황이 좋다면 수백 조 원의 세금으로 국민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겠지만, 현재로선 재정 여건도 보고 국민들도 무조건 많이 받는 것만 좋아하지 않으실 것"이라며 "모든 이슈는 된다, 안된다의 개념보다는 필요하면 또 하고, 필요 없으면 안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향후 재정 운용 방향성에 대해 구 호보자는 "예산에 대해서 확장이냐, 긴축이냐보다 중요한 것은 돈의 쓰임새"라면서 "재정은 성과적인 측면에서 돈을 써서 나라 산업이 발전하게 되거나 세수가 더 많아 구조라면 써야 한다"고 답했다.구 후보자는 지역경제 회복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지역 경제가 너무 어려워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민생 물가의 경우) 계란, 라면, 콩나물 등 매일 접하는 생활 물가에 중점을 두고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대해선 관계부처와 충분히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관계부처 뿐 아니라 기재부 내부에서도 충분한 토론과 숙고가 필요하다"면서 "전략적 부문에 있어 여러 기관이 협력하지 않는다면 한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어 잘 논의해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