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시 36회 공직 입문뒤 2018년 두산 합류한 실용 인재풍력발전 등 재생에너지 확대·SMR 신사업 주도 전망기재부서 핵심 부처 두루 경험 …에너지 산업 실무도
  •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연합뉴스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을 지명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 후보자는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을 거쳐 민간 기업에서 원전 수출과 산업 전략을 주도해온 인물인만큼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는 분명한 선을 그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후보자는 관료 출신 기업인으로 이재명 정권이 강조하는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갖춘 실용주의 인사의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이 대통령의 공약인 풍력발전 등 재생에너지 분야 확대와 소형모둘원전(SMR) 등 미래 신사업을 주도 인재로 발탁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후보자는 1968년 전남 장성군에서 태어나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거쳐 미국 미주리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제36회 행정고시로 공직해 입문했으며 재무부(현 기획재정부)에서 외화자금과, 산업관세과, 종합정책과 등 핵심 부서를 거쳤다. 한국은행에서는 국제경제부장 등을 지내며 거시 경제를 다뤘다. 

    그는 2018년부터 두산그룹에서 일한 관료 출신 현직 기업인이라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이다. 이에 기재부에서 국제경제를 다뤄온 정책통이자 민간기업에서 에너지 산업 실무도 직접 경험한 실용 인재로 주목받는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김 후보자는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관을 거쳤으며 한국은행 근무 당시 특별공로상을 받는 등 열정 있는 관료로 인정받았다"며 "경제 관료 역량과 실물 경제 핵심 인재로서 지금은 성장에 집중할 때라는 대통령의 철학을 구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두산그룹 싱크탱크인 두산 경영연구원 원장 겸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신사업 전략 수립 등에 탁월한 역량을 발휘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2022년 두산그룹 핵심 계열사인 두산에너빌리티 마케팅 총괄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두산에너빌리티에서는 해외 전력당국을 직접 상대하며 영업 전선에 뛰어드는 것은 물론 각국 경제 상황을 분석해 최적의 솔루션을 제시하는 역할 등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가 몸담았던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부터 풍력, 가스, 수소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에너지 분야에 걸친 사업을 수행해 왔다. 특히 김 후보자는 체코 원전 수출도 주도하며 탈원전 정책 기조 전환에도 기여한 인사로 평가받는다. 

    원전 분야 대표 기업 중 하나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출신 인사가 산업부 수장으로 지명되면서 이재명 정부의 에너지 정책 기조에 변화가 생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이번 인사는 원전이나 에너지 정책 방향과는 무관한 인사"라며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다. 이어 "김 후보자는 이 대통령의 에너지믹스 구상을 잘 구현할 적임자"라고 부연했다. 

    ▲1968년생 ▲광주 제일고 ▲서울대 경제학 ▲미주리대 경제학 ▲행시 36회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선임 협조금융 전문가 ▲한국은행 국제경제부장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관 ▲두산 경영연구원 원장 겸 대표이사 ▲두산에너빌리티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