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5월 산업활동동향 발표생산 -1.1%, 소비 보합, 투자 -4.7%국내외 불확실성 탓에 동행지수도 0.4p↓
  • ▲ 2025년 5월 산업활동동향. ⓒ통계청
    ▲ 2025년 5월 산업활동동향. ⓒ통계청
    5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1.1% 감소하며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소비는 보합세를 나타내며 반등에 실패했고 투자는 석 달 연속 줄어들었다. 사실상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감소하는 '트리플 감소'를 기록한 것과 마찬가지란 해석이 나온다. 현재와 향후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는 하락 전환하며 대뇌외 불확실성에 경기 위축 양상을 보였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1.1% 감소했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 5월 3개월 만에 감소(-0.8%)로 돌아선 이후 두 달째 하락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공공행정(0.8%)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건설업(-3.9%), 광공업(-2.9%), 서비스(-0.1%)에서 생산이 줄어든 영향이다. 광공업은 1차금속(1.5%)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의약품(-10.4%), 금속가공(-6.9%) 등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 대비 2.9% 감소했다.

    최장윤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전 산업 생산 2개월 연속 감소는 지난해 5~7월 3개월 감소한 후로 처음"이라며 "제조업 생산은 의약품, 금속가공 등에서 줄었는데 의약품은 일부 사업체에서 상대적으로 단가 낮은 상품들의 생산 비중을 늘린 영향이 일부 있었고 다른 사업체들에서 재고 조달 목적으로 생산을 감소한 것이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5월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도 모두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에서 투자가 6.9% 줄어 전월 대비 4.7% 감소했다.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0.1%)에서 늘었지만,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6.9%)에서 줄었다.

    건설기성은 건축(-4.6%) 및 토목(-2.0%)에서 공사실적이 모두 줄어 같은 기간 3.9% 줄어들었다. 

    소매판매는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1.2%), 의복 등 준내구재(0.7%)에서 판매가 늘었으나 화장품 등 비내구재(-0.7%)에서 판매가 줄어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 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4포인트(P) 낮아졌다. 앞으로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선행 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한달 전보다 0.1P 하락했다.

    최 과장은 "동행지수는 건설기성, 내수출하지수 같은 구성지표가 하락해 3개월 연속 증가하다 감소했다"며 "최근 경기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었는데 국내외 불확실성 때문에 감소로 전환한 상황이라 장기적으로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할 상황"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