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올 상반기 B737-8 항공기 3대 도입전체 항공기 평균 기령 13.5년 → 5년 이하 목표항속거리 늘어 인니·중앙아시아 등 노선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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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항공 임직원들이 김포국제공항에서 진행된 B737-8 1호기 도입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항공
제주항공이 최신 기종인 B737-8 항공기를 잇달아 구매 도입하며 기단 현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형 기재 도입을 통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중장거리 노선 경쟁력도 강화할 계획이다.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 28일 미국 보잉사로부터 다섯 번째 B737-8 구매기를 도입 완료했다.제주항공은 지난 1월과 5월에 3호기와 4호기를 도입한 데 이어, 상반기에만 총 3대를 새롭게 들여왔다.2023년부터 B737-8 도입을 시작한 제주항공은 현재 총 43대의 항공기 가운데 5대를 B737-8 기종으로 운영하고 있다.이는 기단 현대화를 추진 중인 다른 저비용항공사(LCC)들과 비교해도 도입 속도 면에서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제주항공은 2018년 11월 보잉과 B737-8 항공기 50대에 대한 44억1492만 달러 규모의 대규모 구매 계약을 체결하며 선제적으로 신규 항공기 물량을 확보했다.이 가운데 40대는 구매가 확정됐고, 나머지 10대는 추후 도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옵션으로 포함됐다.올 하반기에도 같은 기종 3대를 추가로 구매 도입할 계획이며, 2030년까지 기단 현대화 프로젝트를 추진해 평균 기령을 현재 13.5년에서 5년 이하로 낮출 방침이다.제주항공은 단일 기종 운영을 통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전략을 펴고 있다. 현재 운용 중인 모든 항공기는 보잉 737 계열(B737-800, B737-8)이다.계약이 만료된 리스 항공기를 반납하고 신규 항공기를 직접 구매하는 방식으로 전환함으로써, 연간 약 14%의 운용 비용과 약 20%의 예비 부품·정비 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B737-8은 보잉의 최신 기종으로, 기존 동급 항공기 대비 최대 15%의 연료 절감과 13%의 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있다. 고성능 LEAP-1B 엔진을 장착해 연료 효율성과 운항 안전성도 강화됐다.차세대 항공기 도입은 중장거리 노선 확장으로 이어진다. B737-800 대비 항속거리가 약 1000km 늘어난 B737-8은 운항시간 6~8시간 수준의 중장거리 노선에도 투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제주항공은 2023년 10월부터 인천~발리, 바탐 노선에 취항한 데 이어, 이달부터는 싱가포르에도 신규 취항할 계획이다.또한 주 4회 운수권을 확보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노선도 취항을 준비 중이며, 전략 노선으로 꼽히는 자카르타 노선 확보도 추진하고 있다.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B737-8 도입을 통한 기단 현대화로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이 가능했다”며, “선제적 투자를 바탕으로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고, 도약을 위한 역량을 축적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제주항공의 적자 개선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최근 무안공항 사고 여파로 인한 운항 감축과 수요 위축이 겹치며, 제주항공의 올 1분기 적자 폭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확대됐다.업계 관계자는 "사고 이후 운항 감축에 따른 사업량 감소와 운항 안전성 강화를 위한 비용 증가로 적자가 커졌지만, 3분기 성수기를 지나면 사업량 정상화를 통해 영업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