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수 1137개, 약정액 156조6000억원 … 전년比 ↑전체 9.2% 불과한 대형 GP, 운용 규모는 전체 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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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감독원
국내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사모펀드)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대비 사모펀드 수나 약정액이 늘어나고 있지만, 대형사 선호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 국내 기관전용 사모펀드 수는 1137개, 약정액은 156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연도 대비 각각 11개, 17조2000억원 증가한 수치다.운용을 맡은 업무집행사원(GP)는 지난해 말 기준 437개사로 전년 말(422개사) 대비 15개사(3.6%) 증가했다.이 중 전업 GP는 328개사로 전체 75.1%다. 창업투자회사는 전년도와 동일했고 신기술사업금융사는 52개사에서 55개사로 늘었다.회사 규모별로 보면 소형 GP사가 242개로 가장 많았고 중형 GP사가 155개사, 대형 GP사가 40개였다. 하지만 전체 9.2%에 불과한 대형GP사가 운용하는 펀드 규모가 전체 66.2%를 차지했다. 이 비율은 2021년 57.6%, 2022년 60.4%, 2023년 64.6%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지난해 중 신설 펀드는 173개로 전년 대비 26개 증가했다. 자금모집액(출자약정액)은 19조2000억원으로 전낸 대비 5000억원 불어났다.신설 펀드를 규모별로 나눠보면 대형 9개, 중형 44개, 소형 120개다. 경기침체에 따른 대형 투자건 감소로 인해 대형 펀드의 신설 건수와 출자규모는 전년 대비 모두 감소했다. 반면 중소형 펀드는 증가세를 보였다. 유형별로는 프로젝트 펀드가 113개로 전체 65.3%를 차지했고 블라인드 펀드는 60개로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이었다.기관전용 사모펀드는 지난해 총 24조1000억원 규모 투자를 집행했다. 전년 대비 8조4000억원(25.8%) 감소한 수치다. 국내 투자(21조4000억원)와 해외 투자(2조7000억원)이 모두 쪼그라든 결과다.추가 투자여력을 나타내는 미집행 약정액은 36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4000억원 감소했다. 대내외적 경제상황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었지만 전년 대비 3.7% 감소에 그치며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전체 투자회수 규모는 18조5000억원으로 전년도(18조8000억원)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단계결로 보면 배당 등 중간회수가 32.8%였고, 인수합병 같은 최종회수가 57.4%였다.금감원은 "국내 기관전용 사모펀드 시장은 펀드수, 약정액 및 이행액 증가와 함께 외적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나 글로벌 경기 둔화 및 M&A 시장 침체 지속에 따라 신규 투자 집행의 감소 등 PEF 시장의 성장세는 둔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또 "대형GP에 대한 자금집중 및 이에 따른 GP업계 양극화 현상도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향후 금감원은 GP 내부통제 실태 파악 등을 통해 기관전용 사모펀드 업계의 시장질서 확립 및 건전한 발전을 위한 관리·감독 강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